[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평화 합의만이 시리아 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최근 제기되고 있는 미국의 시리아 반군 지원 가능성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반기문 총장은 이날 반군이든 시리아 정부군이든 어느 쪽이든 무기를 지원하는 방법으로는 현재 시리아 사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합의된 평화 협상만이 현재 싸움을 끝낼 수 있다며 반군과 정부군 중 어느 쪽이든 무기를 지원하는 것은 시리아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고 주장했다.
반 총장의 발언은 최근 미국이 시리아 반군 지원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추측된다.
백악관은 13일 시리아 정부군이 지난해 반군을 대상으로 화학무기를 수차례 사용해 100∼150명이 사망한 것으로 최근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미국이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고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미국이 시리아 내전에 개입, 반군 지원에 나설 명분을 확보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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