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글로벌투자은행(IB)의 일부 딜러들이 환율을 조작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금융당국이 국내 외환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씨티그룹, UBS 등 외환 조작 의혹이 제기된 글로벌 IB 한국지점과 외환 딜러 등을 대상으로 현황 파악에 착수했다.
해외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글로벌 IB의 일부 딜러가 1994년 도입된 WM/로이터 환율 시스템의 기술적 단점을 이용해 인위적으로 환율을 조작, 막대한 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내 금융 시장의 경우 달러나 엔의 환율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환율 조작이 있었다면 원화에도 적지 않은 여파를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관련 보도가 사실일 경우 국내 금융 시장에 일부 유동성 문제를 초래했을 수 있으나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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