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창익 기자]건설경체로 건설사들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내는 지경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협회는 2013년도 1분기 상장건설사 114개사에 대해 경영분석을 한 결과 이자보상비율이 64.8%로 전분기(184.3%)보다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갚을 능력을 나타내는 것으로 100% 이하는 벌어서 이자도 못갚는 상황에 처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매출액영업이익률도 1.4%로 전분기(4.7%)보다 크게 낮아졌고, 세전이익률도 0.9%로 전분기(5.1%)보다 크게 하락했다.
이처럼 수익성 지표가 악화된 것은 정부의 예산절감 시스템과 업체간 과당경쟁, 이자비용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최근 일부 대형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대규모 손실을 입으면서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다.
안정성 지표인 유동비율은 125.0%로 전년보다 6.2%포인트 증가했고 부채비율도 176.7%로 5.5%포인트 감소했다.
성장성 지표인 건설매출액은 2.5% 증가한 가운데 국내건설매출(19.8조원)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주택·부동산 시장의 부진 등으로 물가상승분 정도인 2.1% 증가에 그쳤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워크아웃 등 구조조정 업체의 이자감면, 출자전환 등을 감안하면 체감경기는 실제 나타난 지표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이라며 "과연 지금같은 경영환경이 계속되면 살아남을 업체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창익 기자 win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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