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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케이블 이설 공사 사고…방송 먹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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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2~3시 전국 수십개 채널 블랙아웃...KT "피해 보상 논의하겠다"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KT가 13일 오전 2시께 케이블 이설 공사를 벌이다가 작업 실수로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채널이 '블랙아웃'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 바람에 전국의 시청자들이 상당시간 방송을 볼 수 없는 불편을 겪었다.

이번 사고는 KT가 영등포지사가 강서지사로 통합되면서 기간광케이블을 강서지사로 이설하기 위해 진행한 '영등포국사 최적화사업' 도중 PP 채널 방송송출사업자 회선을 자사 선으로 오인해 절취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KT의 작업 부주의로 오전1시부터 오전 3시까지 두시간 동안 전국 케이블 방송 채널은 먹통이 되고 말았다.


이로 인해 방송채널사업자의 방송 중단은 물론 방송송출사업자들의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KT에 임차해 회선을 사용하고 있는 기업망 등 통신망에도 적지 않은 피해가 발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피해자인 업계 관계자는 "KT 작업자들의 부주의로 인해 방송업계와 통신업계와 임대사업자들에게까지 큰 피해가 발생했다"며 "앞으로도 언제든지 같은 문제가 발생될 수 있다는 것이 더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초보적인 사고로 피해가 발생됐지만 비슷한 사고가 반복될 것이 우려되는 만큼 사고 재발을 막는데 KT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KT 관계자는 "혹시라도 발생한 사고에 대비해 심야시간에 작업을 하다가 실수로 방송송출사업자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며 "향후에는 이런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으며 보상 문제에 대해서도 피해 기업들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심나영 기자 sn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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