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한국 유도의 간판 김재범 (28·한국마사회)이 국가대표 선발전 우승에도 세계선수권대회에 불참한다.
김재범은 12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제52회 KBS 전국체급별 유도선수권대회 남자81㎏급에서 정상에 올랐다. 결승전에서 홍석웅(한국마사회)을 허벅다리 후리기 한판으로 꺾었다. 이번 대회는 국가대표 최종평가전을 겸한 무대. 우승을 차지한 김재범은 국가대표 선발 포인트 89점을 확보해 홍석웅(54점)을 크게 앞섰다.
하지만 8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2013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설 81㎏급 대표는 김재범이 아닌 홍석웅이다. 김재범이 출전을 포기했기 때문. 그는 허리와 어깨 부상으로 이미 두 달 전 태릉선수촌에서 나와 치료에 전념해왔다. 지난 4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도 불참했다. 이번 대회는 경기 감각 유지를 위해 출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의 선수 생활을 위해서라도 당분간은 휴식이 필요한 상황. 결국 그는 대한유도회 측에 세계선수권 불참 의사를 전했다. 이에 유도회 측은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명단에서 김재범을 제외했다. 이로써 김재범의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 도전도 아쉽게 좌절됐다. 그는 2010·2011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한국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 왕기춘(남 73㎏급·포항시청), 조준호(남 66㎏급·한국마사회), 정다운(여 63㎏급·양주시청) 등 남녀 18명 선수들 참가할 예정이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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