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용역완료 전 단계별 행정정보 및 결과보고서 공개… 투명성 및 성과 강화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서울시의 부서별 서고나 개인 캐비닛, 창고 등에 보관 중인 과거 15년, 약 5000건의 기술용역 보고서 원문이 디지털 형태로 시민들에 개방된다. 아울러 다음달부터 진행되는 기술용역 사업의 경우 공개절차를 이행해야 준공이 가능하도록 의무화된다.
서울시는 1998년 1월부터 현재까지 각 기관과 부서에서 실시한 기술용역 성과품은 물론 7월부터는 모든 기술용역에 대한 행정정보와 결과보고서를 시민들이 상시 열람할 수 있도록 공개한다고 12일 밝혔다.
그 동안은 각 부서별로 기술용역을 발주·시행해 왔지만 이에 대한 시민 혹은 부서 간 정보공유 체계가 부재해 어느 정도가 정책에 반영되고 있는지에 대한 분석과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지난해 서울시가 발주한 연간 1500여건의 용역 중 '기술용역'이 차지하는 비율은 29%(430건)로, 투입된 예산은 858억 원 규모였다. 나머지는 67%가 '일반용역', 4%가 '학술용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과거 자료의 경우 30일까지 한 달 간 서울시 전 기관과 부서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해 종이, CD 등의 형태인 용역보고서를 디지털화해 2015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공개대상에는 서울대공원 재조성 시 타당성조사와 기본계획을 포함해 고척동 문화시설 건립공사 설계용역 등 시설물 점검 및 교통, 주택, 환경 등 관련 문서가 포함된다.
시민들은 서울시 홈페이지 '정보소통광장'(http://gov20.seoul.go.kr)이나 별도로 구축될 예정인 서울도서관 홈페이지 '원문 DB시스템'(http://lib.seoul.go.kr)을 통해 관련 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
최진선 서울시 기술심사담당관은 "각 부서의 전유물이었던 기술 분야 용역보고서를 시민에 공개하고 타 부서와 공유하는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본다"며 "기술분야 주요 시정정보를 지속적으로 공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많은 예산과 시간을 들여 실시한 용역이 정책에 제대로 반영되고 있는지에 대한 분석과 평가도 향후 주기적으로 시행키로 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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