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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수업제 1년, 학생·교사만 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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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는 만족 비율 46.7% 불과...과반이 불만족...서울시의회 1년 성과 평가 여론조사 결과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서울에서 지난해부터 전면 시행된 주5일수업제에 대해 학생ㆍ교사들은 만족하고 있는 반면 학부모들은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서울시의회가 발표한 '주5일수업제 시행 1년 성과 평가를 위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 소재 초ㆍ중ㆍ고 학생, 학부모, 교사 등 1000명을 대상으로 주5일수업제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학생과 교사는 각각 81.6%, 87.2%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반면 학부모는 46.7%만 만족한다고 답했고, 불만족 24.3%, 보통 29.1%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조사를 의뢰한 윤명화 서울시의원(민주당ㆍ중랑4)은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낮은 이유는 주5일제 시행에 따른 사교육비 부담 증가와 맞벌이 가정의 토요일 돌봄 공백 등의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학부모들은 주5일제 시행의 문제점에 대해 '토요일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없다'(33.9%),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부족으로 시간 관리를 잘 못한다'(31.5%) 등의 불만을 표시했다. 교사들은 '주당 수업 시간 증가에 따른 학습 부담 증가'(44.4%)에 대한 불만이 높았다.

또 학년이 올라갈 수록 주말에 아이들이 공부를 잘 하지 못한다는 불만이 높았고, 아이들이 아직 어린 초등학교에선 '부모들이 토요일에 일해 돌보지 못한다'(29.8%)는 불만이 많았다. 외벌이(16.6%)보다는 맞벌이가구(25.3%)에서 이같은 불만이 더 높았다.


이와 함께 주5일수업제의 시행에 따라 각 학교 별로 토요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참여율이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54.4%의 학생이 참여한 적이 없다고 답했고, 자녀가 참여하지 않았다고 답한 학부모의 비율이 62.4%에 달했다. 참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공부하느라 시간이 없어서'라는 답(학생 52.0%, 학부모 39.3%)이 가장 많았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입시위주, 경쟁위주 교육 풍토로 인해 주5일 수업제가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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