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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와인 1만5000병 대출담보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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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미국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전직 고위 임원에게 1만5000병의 고급와인을 담보로 대출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달 제출된 감독당국의 자료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특별거래부의 상무이사를 지낸 앤드류 케이더는 프랑스의 부르고뉴와 보드로 지역에서 생산된 와인을 담보물로 맡겼다.

그동안 민영은행들은 부유층 고객들을 상대로 예술작품이나 부동산을 담보로 돈을 빌려줬지만 고급 와인을 담보물로 받는 것은 드물었다. 투자등급의 와인이 지난 10년간 주식시장을 뛰어넘으면 가짜인 경우가 빈번한 탓이다.


캘리포니아주 나파 소재 벤치마크 와인그룹의 데이비드 파커 사장은 골드만 삭스가 제출한 자료에 올라온 와인 리스트를 본 뒤 "높게 평가되는 와인이 많다"면서 100만달러 상당 가치로 추정했다.

케이더는 골드만삭스가 인수한 '스피어 리즈 앤 켈로그'의 공동사장을 지낸 인물로 2000년 11월 62억달러의 거래 규모로 뉴욕증권거래소의 최대 전문가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인수를 통해 골드만삭수 주식을 받은 뒤 2002년 1월부터 10월까지 110만주를 팔아 85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골드만삭스를 떠난 이후에는 미 프로야구인 메이저리 야구팀 템파 베이 레이즈를 인수한 스피어 리즈 전 임원들 그룹에 합류했고, 와인 제조사에도 투자했다.


골드만삭스가 2010년 8월 공지한 자료를 보면 케이더는 15개 골드만삭스 투자펀드와 증권계좌를 담보로 골드만삭스와 신용협정을 맺었다. 이후 케이더는 여러차례 담보물을 추가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개정한 공지에서 이같은 대출을 통해 1929년산 부르고뉴 와인을 비롯해 1만4985병의 와인을 담보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케이더의 자선재단은 지난 2011년 11월30일 기준 190만달러 상당의 와인을 갖고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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