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배우 조승우가 '헤드윅' 무대에 오르면서 매번 달라진 심정을 밝혀 시선을 사로잡았다.
조승우는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열린 뮤지컬 '헤드윅' 프레스콜에 참석해 "이번 시즌 '헤드윅'을 하면서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고 밝혔다.
조승우는 이날 "(손)승원이가 최연소 '헤드윅'인데 내가 25살쯤에 첫 도전했다. 그땐 (헤드윅에 나오는)음악 장르도 모르고 무작정 도전했다"면서 "지금 생각하면 무모하게 도전했다는 걸 느낀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헤드윅'을 하면서 여자도, 남자도 아닌 기구한 인생을 사는 인물을 연기하면서 조건을 다 떠나서 오로지 인물만 보게 됐다. 지금은 여유가 생겼기 때문에 사람대 사람의 감정이 느껴지게 됐고 따로 공부나 분석 없이도 이해할 수 있게됐다"는 연륜이 묻어 나오는 답변을 전했다.
특히 조승우는 "'헤드윅'에 대해 '당신이다'라는 정의를 내려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전형적이지 않지만 공감하고 있는 당신들한테 돌아가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헤드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헤드윅'은 지난 2005년 국내 초연 이후 8년간 공연을 이어온 장수 뮤지컬 중 하나로, 동독 출신의 트렌스젠더 록 가수 헤드윅이 그의 남편 이츠학과 록 밴드 앵그리인치와 함께 자신의 인생 스토리를 콘서트로 보여주는 내용이다. '헤드윅'은 지난 8일부터 시작해 오는 9월 8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한편 이날 프레스콜에는 헤드윅을 맡은 배우 조승우, 송창의, 손승원과 그의 남편 이츠학을 맡은 조진아, 구민진이 참석해 공연의 한 장면을 그려냈다.
최준용 기자 c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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