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대문호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지은 '단어 여섯 개 소설'이 네티즌 사이에 화제다.
이 단어 여섯 개 소설은 헤밍웨이가 한 바에서 지인들과 내기를 하다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10달러를 걸고 헤밍웨이가 단어 여섯 개만 써서 심금을 울릴 수 있는 소설을 쓸 수 있는지 내기를 했다. 잠시 생각하던 헤밍웨이는 이윽고 냅킨에 "아기 신발을 팝니다. 한 번도 안 신었어요(For sale. Baby shoes. Never worn.)"이라고 썼다.
아기와 그 부모에게 어떤 일이 생겼는지, 신발은 어디서 왜 팔고자 하는지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소설을 써낸 것이다. 헤밍웨이의 소설에 바 안에 있던 손님들은 깊은 감명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헤밍웨이의 이같은 시도는 후세에도 영향을 미쳤다. 1990년대 초 제임스 토머스라는 미국의 출판 편집인은 헤밍웨이가 쓴 초단편 소설에 '플래시 픽션(섬광처럼 눈 깜짝 할 새 끝나는 소설)'이란 장르명을 붙였다. 또한 지난 2006년에는 헤밍웨이의 소설처럼 여섯 단어로 만들어진 소설만 모은 책이 한 미국 출판사에 의해 발간되기도 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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