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송기진 광주은행장이 오는 14일에 공식 사의를 표명할 예정이다.
송 행장은 10일 오전 부서장급 이상이 참석하는 경영협의회 석상에서 "광주은행을 새로운 비전을 가진 새 인물이 새로운 리더십으로 이끌어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며 “오는 14일 이순우 우리금융그룹 회장 내정자가 취임하는 대로 사의를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송 행장의 사퇴는 우리금융지주 내 임원들의 일괄 사퇴에 압박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순우 회장이 내정된 후 우리은행은 김양진 수석부행장을 포함해 부행장 11명과 상무 11명, 본점내 본부장급 간부 등 총 30여명이 사표를 제출했다. 지주사 임원들도 이르면 다음주 중으로 사의를 표명할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는 송 행장의 남은 임기가 9개월 정도로 비교적 짧았다는 것도 부담없이 물러날 수 있는 이유라고 보고 있다. 송 행장은 KJB광주은행에 지난 2008년 3월 광주은행장에 취임한 후 2011년 연임에 성공했다. 송 행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금융권 관계자는 "송기진 광주은행장이 그동안 사퇴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적당한 시기를 조율중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송 행장은 전남 보성군 벌교 출신으로 1971년 상업은행에 입행한 후 노조위원장을 거쳐 은행장 자리에 올랐다.
송 행장은 후임자가 부임할 때까지 행장직을 유지한다.
노미란 기자 asiar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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