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규 ]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상생을 강조하는 시대적 흐름과 맞물려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재조명을 받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윤리적 차원을 넘어 생존의 문제가 됐기 때문이다. 사회공헌 활동과 상생 발전을 ‘하느냐 마느냐’ 수준을 넘어 ‘어떻게 하느냐’를 고민하는 ‘착한 기업’이 하나둘씩 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모든 분야에서 선구자는 있기 마련이다. 올해로 창립44돌을 맞은 KJB광주은행이 바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지역 경제발전의 원동력, 중소기업
1968년 설립된 광주은행은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 중소기업의 발전이 선행 돼야 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지역 중소기업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살고, 지역경제가 살아야 광주은행도 상생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송기진 은행장은 광주은행의 경영철학과 영업방향을 중소기업에게서 찾았다. 2008년부터 지방자치단체 및 유관기관과 협약을 체결, 실질적인 금융지원으로 자치단체와 중소기업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는 점도 이 때문이다.
광주은행에는 다른 은행에서 찾아 볼 수 없는 것이 있다. 하나는, 지역 대표 중소기업 CEO 모임인 광은리더스클럽이다. 2008년 말 134명이던 회원 수가 올해 4월 말 현재 500여 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또 하나는 호남지역에 소재하는 명가들을 대상으로 여수신, 신용카드 등 토탈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소호명가(所湖名家)다. 광주은행의 지역 밀착경영의 하나로 2008년 10월부터 시행중인 ‘소호명가’ 제도는 최상의 제품과 서비스로 평판과 브랜드 인지도가 뛰어난 업체를 발굴?육성하고 있다. 광주은행은 현재까지 300여개 지역 명가(名家), 명장(名匠) 고객을 소호명가로 선정해 대출, 예금, 신용카드, 각종 수수료 우대 등 종합서비스를 제공함으로서 자양분이 되고 있다.
존경받는 은행, 나눔이 경쟁력이다
지역민의 사랑을 통행 성장해 온 광주은행 송기진 은행장은 지역민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2008년 6월 취임과 동시에 ‘공생경영’을 대내외에 선포했다. ‘공생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금융권 최초 사회공헌사무국을 신설하고, 사회공헌 전담 임원제를 도입했다.
나눔의 기업문화를 확산시켜 ‘가장 존경 받는 기업’이 돼 사회와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 나가겠다는 송 은행장의 포석이다. 이에 따라 광주은행은 당기 순이익의 5% 이상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지역사회 소외된 계층을 지원하고자 사회 복지시설 등을 ‘KJB사랑샘터’로 선정해 후원하고 있다.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사회봉사활동을 전개하기 위해서다. 광주은행은 4월 말 현재 52호점까지 선정된 ‘KJB사랑샘터’를 2014년까지 150여개로 늘려나가 1부점 1샘터를 후원하도록 할 계획이다.
더불어 광주은행은 1700여 명의 임직원들로 구성된 지역사랑봉사단 운영을 통해 지역민들로부터 아름다운 기업문화를 가진 은행으로 인정받고 있다.
광주은행의 35개 지역사랑 봉사단은 2006년 7월 창단 이래 다양한 사랑 나눔 봉사활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이웃들에게 희망을 선사하고 자생력을 길러주고 있다. 실제로 광주은행 전 임직원 1700여명은 2012년에만 총 2만5000여 시간의 봉사활동을 실천해 지역 대표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넘어 지역사회와 호흡을 함께하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광주은행은 지난해 ‘벌새의 힘찬 날개 짓’을 모티브로 광주은행의 사회공헌 활동 브랜드인 'KJB 희망날개‘를 출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KJB 희망날개는 힘찬 날개 짓으로 소외된 계층 곳곳을 아우르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광주은행은 전 본부 부서와 영업점에 ’희망날개 저금통‘을 비치해 연중 상시 모금을 하고, ’KJB 사랑샘터‘ 및 지역사회 복지시설에 기부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광주은행은 사회공헌활동 내용을 영업점 ‘KPI(성과평가제도)’ 실적에 반영하고, 전 직원 근무평정에도 봉사활동 내역을 반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1981년에 설립한 광은장학회는 32년 동안 광주전남지역 학생 3516여명에게 25억 여원의 장학금을 전달, 능력과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청소년 금융교육의 산실- KJB금융박물관
지난해 11월 20일 광주은행 창립 44주년 기념식 때 문을 연 광주은행의 KJB금융박물관. KJB금융박물관은 어느새 반세기의 역사를 간직하게 된 광주은행의 과거를 잘 보존하고, 지역 금융의 역사와 세계화폐의 역사 등을 담아 지역민의 문화적, 경제적 욕구를 채워주고 있다. KJB금융박물관에는 호남 지역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체험학습실과 금융교육실을 갖추고, 올바른 경제관념 정립을 위한 다양한 금융교육 장소로써 운용되고 있다. 특히 금융체험실은 흥부와 함께 똑똑한 부자 되기’라는 주제로 흥부네 도량형, 세상으로 떠난 흥부의 경제여행, 행복한 부자 불행한 부자 등 이야기가 있는 놀이 중심의 교육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돼 어린이와 청소년이 재미있게 경제와 금융에 대해 배워갈 수 있다.
지역사회의 든든한 동반자 ? 광주은행
광주은행은 지역개최 국제 행사(광주비엔날레,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2012 여수엑스포 공식후원은행,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공식후원은행 등)와 시민프로축구단 지원 등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역개발사업에 적극 동참함으로써 지역경제 발전을 선도해오고 있는 것이다.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온 광주은행은 지역인재를 90% 이상 지속적으로 채용함으로써 지역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인턴채용 및 지역대학과 연계한 ‘취업현장실습과정’ 운영, 특성화고생 채용 등 지역사회 인재 양성에 역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100대 은행을 향한 광주은행의 힘찬 발걸음
물고기가 물을 떠나 살 수 없듯이 기업도 사회를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 광주은행의 사회공헌 철학이다. 광주은행의 태동이 지역은행이었던 것처럼 광주은행에게 지역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과 봉사활동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될 수 없다. 나눔과 봉사가 생활화되고 기업의 문화로, 나아가 지역사회의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 앞으로도 광주행은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한 나눔의 실천을 준비하고 있다. 광주은행은 지역사회와 희로애락(喜怒哀樂)을 함께 나누며 글로벌 100대 은행을 향한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고 있다.
정선규 기자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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