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영화 번개를 제안하며 거침없는 정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문 의원은 9일 저녁 자신의 트위터에 "'공동체'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영화가 있어 추천합니다"면서 "'춤추는 숲'을 함께 보시겠습니까"라고 글을 올렸다.
문 의원은 이어 "6월 10일 저녁 7시 30분, 아리랑씨네센터에서 영화번개 있습니다"라며 "관람 후 시간되시는 분들은 막걸리 한잔 하셔도 좋구요"라고 뒤풀이도 제안했다. 대선 직후 문 의원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모임을 제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 '춤추는 숲'은 강석필 감독, 홍형숙 PD 부부가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로 서울 마포구 성미산 마을 공동체을 다룬 영화다.
문 의원은 8일에는 전북 전주를 방문해 대선 캠프 인사 및 전북 노사모 회원들고 등산을 했다. 안철수 의원이 자신의 싱크탱크격인 정책네트워크 '내일' 개소식을 연 날이다.
나아가 문 의원은 오는 16일 대선 당시 담당 기자들과 함께 북한산 산행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두고 독자세력화를 선언한 안 의원을 견제한 행보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안 의원이 최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언론과 접촉을 넓히자 문 의원이 본격 견제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문 의원측 관계자는 "안 의원을 견제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며 "현역 의원답게 사람들을 만나는 차원으로, 영화 번개는 문 의원이 최근 관심 있는 화두인 공동체이기 때문에 제안했다"라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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