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8일부터 전국 PC방 내에서의 흡연이 전면 금지된 것을 두고 네티즌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비흡연자의 건강을 위해 당연하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이용자들의 권리 침해라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9일 트위터에는 "이제부터 pc방에서 전면 금연 실시인가. 환영 대환영"(@knig**), "전면 금연? 하.. 흡연보다 더 심한 금연중독증 환자들 같으니라고"(@cafr**) 등 엇갈린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비흡연자의 건강과 PC방 이용률이 높은 청소년 계도 차원에서 이번 조치를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book**는 "금연하면 pc방 많이 가겠네요. 폐업한다 말고 생각을 바꿔요"라고 말했고, ejun**는 "오 PC방이 전면 금연이 되었구나. 난 너무 좋은데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라며 "그래도 금연 PC방이 생긴다니 환영"이라고 속내를 내비쳤다.
한 네티즌(@uri_n**)은 "pc방 금연 관련 글 읽다가 클럽 금연구역 왜 안하느냐는 말에 웃음이 나왔지만, 국민건강이라는 목적을 위해서는 일리가 있어 보이네요"라고 수긍했다.
부천에 산다는 한 시민(닉네임 **봉봉) 역시 "간접흡연이 건강에 매우 안 좋은 걸로 알고 있다"며 "pc방에 드나드는 고등학생 남동생 때문에 걱정이 많았는데 잘된 일"이라고 반겼다.
반면 이번 전면 금지 조치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많았다. bels**는 "전면 금연은 필요 없으니 금연석 흡연석의 완벽한 분리만 시켜주면 좋을텐데 말입니다"고 지적했고, shin**는 "취지는 좋은데 왜 굳이 전면 금지인지는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jinj**는 "법이라는 게 참 모호하다"면서 "pc방 사장들도 영세업자라서 힘들고 또, pc방 이용하는 사람들도 담배 피는 사람이 거의 절반이라던데 그럼 가게 문 닫으라는 소리인가"라고 쏘아붙였다.
정부의 담배 관련 정책을 겨냥한 발언도 나왔다. acto**는 "대한민국은 금연을 말하면서 정부에서 담배를 팔고 있다. 도박을 금지 하면서 경마장 경륜장 증권을 합법화 하는 것 역시 법적인 형평성과 강제성의 불합리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찬반 입장이 엇갈리자 대안을 제시하는 네티즌도 눈에 띈다. 한 네티즌(@jay_**)은 "굳이 흡연을 원한다면 흡연pc방, 금연pc방으로 나누어 허가를 해주면 어떨까요?"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밖에 "그냥 영업장이 스스로 흡연pc방과 금연pc방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후생을 최대화하는 것 같은데"(@shin**), "개인적으로는 '길거리 보행흡연 금지법'이 더 시급하다고 생각"(@cons**) 등의 의견이 나왔다.
장인서 기자 en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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