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칸타타 2라운드서 악천후 속에 87타, 경기는 수 차례 중단 '파행'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프로가 무려 15오버파를 쳤다고?".
강현서(25)의 8일 제주도 롯데스카이힐 제주골프장(파72ㆍ6254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칸타타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2라운드 스코어다. 버디는 15번홀(파5)에서 단 1개를 잡아낸 반면 2, 3번홀의 트리플보기 2개에 무려 10개의 보기를 더해 15오버파 87타를 작성했고, 공동 99위(17오버파 161타)로 추락했다.
물론 제주 특유의 비바람 등 악천후 때문이다. 23명이나 되는 선수들이 10오버파 이상을 쳤다. 105명의 선수 가운데 언더파 스코어는 김보경(27ㆍ요진건설)과 최혜정(29ㆍ볼빅) 2명 뿐이었다. 김보경은 물론 이날 데일리베스트 스코어를 토대로 1타 차 선두(3언더파 141타)로 올라서 지난주 E1채리티오픈(총상금 6억원)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의 호기를 잡았다. 최혜정 역시 4위(이븐파 144타)로 치솟아 최종일 우승 경쟁이 가능해졌다.
대회는 그러나 하루 종일 중단과 속개를 반복하는 파행 운행 끝에 결국 일부 선수들의 경기가 다음날로 순연됐다. 1타 차 선두로 출발해 15개 홀에서 3타를 까먹어 선두와 오히려 1타 차 2위(2언더파)로 밀려난 이연주(27ㆍ하이마트)는 특히 최종 3라운드에 앞서 잔여 3개 홀을 치르게 돼 이런저런 부담이 커지게 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