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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電 급락에 장사없네" 코스피 35p 하락, 1920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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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대장주의 비중이 유난히 큰 국내증시에서 삼성전자의 급락은 곧 시장 하락을 뜻했다. 외국인의 '팔자' 공세가 집중되면서 삼성전자가 6% 이상 급락하자 지수도 힘을 쓰지 못한 채 단숨에 1920선으로 미끄러졌다. 이날 외국인은 9321억원어치(이하 잠정치)를 팔았는데, 이는 미국의 더블딥(이중침체) 우려와 미국 신용등급 강등 쇼크 등이 겹치며 글로벌 증시가 폭락했던 지난 2011년 8월10일(1조2762억원) 이후 최대치였다.


7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35.34포인트(1.80%) 내린 1923.85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3719만주, 거래대금은 5조4348억원으로 집계됐다.

간밤 미국증시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감소 등 경제지표 호조에도 이날 있을 실업률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이다 소폭 상승 마감했다. 유럽 증시는 유럽 중앙은행과 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도 추가 부양책을 내놓지 않은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역시 1953.83으로 소폭 하락 출발한 후 낙폭을 점점 키워갔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5618억원, 3478억원어치를 사들였으나 외국인이 9321억원어치를 내던지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프로그램으로도 비차익(-2159억원)을 중심으로 총 1949억원 매도 물량이 출회됐다.

외국인은 이날 전기전자 업종만 6949억원어치를 팔았다. 이로 인해 전기전자 업종 지수는 5% 폭락했다. 철강금속,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은행, 증권 등도 1% 이상 내렸다. 오름 업종은 의약품(0.03%), 운수창고(-1.75%) 정도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가운데서는 삼성전자의 급락이 가장 눈에 띄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9만4000원(6.18%) 빠진 142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갤럭시S4 등 하이엔드급 스마트폰 성장성 우려에 외국계 물량이 집중 출회되며 하룻새 시가총액 14조원이 자취를 감췄다. 이밖에도 현대차(-1.19%),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주들과 LG화학, 한국전력, NHN 등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17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275종목이 올랐으나 6종목 하한가를 포함한 543종목이 내렸다. 63종목은 보합.


코스닥 역시 전장보다 13.34포인트(2.43%) 내린 535.75를 기록, 7거래일째 약세 행진을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30원 올라 1117.10원에 거래를 마쳣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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