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SBS 주말드라마 '원더풀 마마'(극본 박현주, 연출 윤류해)가 예측불허의 상황전개로 시청자들을 꼼짝 못하게 사로잡을 전망이다. 바로 복희(배종옥)의 친 아들이 전면에 등장하게 되면서 지금까지와는 견줄 수 없는 숱한 변수가 터져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우선 복희가 친아들 민수를 조만간 찾게 될 것으로 보여 이후 복희의 선택은 무엇일까 라는 점이 가장 궁금한 대목. 꿈에 그리던 아들을 찾고 이 세상을 다 얻은 듯한 행복감에 막무가내로 자신의 전 재산을 물려주겠다는 '대못 고집'을 피우는 상황이 가장 먼저 예상된다. 초로기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는 그녀에게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경우의 수다.
전 재산이 아니라 지금 그녀 슬하의 삼남매들과 똑같이 재산을 나누어 친아들 민수에게 주겠다고 해도 복희 집안의 분란은 불을 보듯 뻔하다. 철부지 삼남매들이 이 같은 재산분배를 선선히 받아들일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돈 때문에 다 망가졌던 자식들이 이제 서서히 제자리를 찾아가는 상황에서 또다시 돈이 모든 걸 망쳐버리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질 개연성이 충분하다.
현실적으로 낯모르는 손위 형제가 등장하는 것만도 부담스러운데 재산까지 나눠야 한다는 상황에 봉착할 삼남매가 이를 견디기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바탕의 집안 내홍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때부터 힐링드라마 '원더풀 마마'의 감동과 재미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또 섣부른 예상과는 달리 복희가 친아들 민수에게는 전혀 자신의 재산을 입 밖에도 꺼내지 않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거짓 파산을 한 상태라 누가 일부러 들춰내지 않는 한 그녀는 모든 자식들이 알고 있듯 돈 한 푼 없는 알거지 신세의 엄마다.
돈 때문에 삼남매를 사람구실 못하는 자식들로 잘못 키웠다고 생각하는 복희로서는 친아들 민수까지 돈 때문에 잃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어 자신의 돈에 대해선 함구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입막음 상황도 언제까지 계속되리라고 장담할 수는 없는 노릇. 결국 복희가 엄청난 자산가라는 사실은 밝혀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고, 이 때부터 상황은 역시 후끈 달아오를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물론 아직까지 데려다 키운 영채(정유미) 영수(김지석) 영준(박보검) 삼남매는 자신들이 엄마의 친자식이 아니라는 걸 까맣게 모르는 상황이지만 영원한 비밀은 없는 법. 결국 이 충격적인 사실도 삼남매가 눈치 챌 게 틀림없고, 그럴 경우 친아들 민수와 데려다 키운 자식들인 복희 삼남매간의 격한 갈등도 배제할 수 없을 터.
이래저래 '원더풀 마마'는 극적인 드라마 전개가 급물살을 타며 재미와 감동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내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바야흐로 돈 때문에 벌어지는 가족간의 갈등과 반목을 화해와 용서로 풀어가는 '원더풀 마마'가 명실공히 힐링드라마로서의 재미를 한껏 드러낼 전망이다.
장영준 기자 star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