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배종옥의 잃어버린 아들은 과연 누구일까.
SBS 주말드라마 '원더풀 마마'(극본 박현주, 연출 윤류해)에서 복희(배종옥)가 찾는 아들의 윤곽이 훈남(정겨운)과 윤재(황동주) 두 명중 한 명으로 좁혀지면서 시청자들의 호기심도 덩달아 달아오르고 있다.
과연 어떻게 친아들이 밝혀질 것이며 그 아들이 누구일까 라는 데 궁금증이 일고 있는 것. 현재로서는 복희의 친아들 민수의 아버지로 등장한 범서(선우재덕)가 복희의 치매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녀에게 아들의 존재를 알려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그 역시 자신의 아들을 은옥(김청)이 키웠을 거라고 믿고 있었다면 범서에 의한 아들찾기도 물 건너 갈수 밖에 없는 일.
이런 상황이 빚어진다면 결국에는 복희와 범서가 함께 잃어버린 아들 찾기에 뛰어드는 형국이 될 수도 없지 않다. 결코 선선히 복희 아들의 행방을 알려줄 리 없는 은옥을 상대로 한 일전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 아직까지도 복희가 어떻게 잃어버린 아들을 찾을 수 있을지 섣부른 추측을 할 수 없을 정도다.
그렇다면 복희가 우여곡절 끝에 품에 안아보게 될 아들은 윤재일까, 훈남일까. 현재로서는 윤재가 아들일거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앞서 은옥이 윤재 앞에서 "내가 무슨 지독한 짓을 했는지 밝혀져도 내편이 돼 줄거냐"고 묻는 대목이 마치 윤재에게 용서를 구하는 것처럼 비쳐 윤재가 복희의 아들임을 암시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은옥이 윤재를 친아들 대하듯 하면서 그를 직접 키우지 않고 뒷바라지만 했다는 설정 또한 왠지 아귀가 잘 안 맞는 것 같아 윤재가 복희의 아들이라고 단정하기에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
그렇다면 훈남이 복희의 잃어버린 아들? 의외로 좀 아닌 것 같은 훈남이 아들이라고 보는 게 그렇게 억지스럽지 만도 않은 게 사실이다. 그야말로 시청자의 허를 찌르는 설정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은옥한테서 버림받은 훈남을 기남(안내상)이 데려다 키웠다고 해도 크게 이상할 것도 없어 보인다. 하지만 훈남이 복희의 아들이라면 문제는 적지 않다.
현재 훈남과 영채의 러브라인이 막 무르익어갈 조짐이라 둘이 맺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그렇게 된다면 결국 피가 섞이지 않은 복희 딸 영채와 복희의 친아들이 짝이 되는 무척이나 불편한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마치 MBC 주말드라마 '백년의 유산'에서 정보석의 딸 유진이 의붓엄마 전인화의 친아들 이정진과 짝이 될 운명에 처하는 상황과 똑같다. 한마디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에 몰리게 된다는 얘기다.
이렇게 본다면 윤재 훈남 누구도 복희의 아들이라고 장담할 순 없을 것 같다. 또 어떻게 찾게 될지도 오리무중이다. 시청자들의 궁금증만 커질 뿐이다. '원더풀 마마' 15회는 1일 오후 8시 50분에 방영된다.
장영준 기자 sta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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