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팔자 주문이 하루 종일 우위를 보이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216.95포인트( 1,43%) 떨어진 14960.59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43.78포인트 (1,27%) 하락, 3401,48을 기록했다. S&P500지수도 22.48포인트 (1.38%) 내린 1608.90을 나타냈다.
이날 증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베이지 북이 미국 경제의 회복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일본 등 해외 주식 시장의 약세 등에 영향을 받아 크게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216포인트 가량 하락하며 1만50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연준의 베이지 북은 "지난 몇 주간 미국 전역의 경제 성장은 임금과 물가가 억제된 가운데 점진적이고 완만한(modest tor moderate) 속도로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베이지북은 특히 주택 경기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고 고용은 느린 속도이기는 해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은 850억 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을 통해 경기 부양을 해온 연준이 양적 완화 정책을 축소 조정할 수 있는 토대가 갖춰져 가고 있다고 받아들였고, 그 결과는 주가 하락으로 표현됐다.
RDM 파이낸셜 그룹의 마이클 쉘돈 스태래지스트는 "시장에는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지도 않은 뉴스가 가장 좋다"면서도 "그러나 만약 경제 데이터가 나쁘게 나왔다면 연준이 과연 경제를 회복시킬 능력이 있는 가하는 의문을 갖게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기부양 정책이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기며 일본 증시가 4% 가까이 추락한 것도 뉴욕 증시엔 악재로 작용했다.
한편 미국의 지난달 민간고용이 13만5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수치다.
민간 고용조사업체인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은 지난 5월 미국민간 순고용이 13만5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인 16만5000명에는 못 미치는 결과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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