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보다 76.49포인트(0.50%) 하락한 1만5177.54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20.11포인트(0.58%) 떨어진 3445.26을 나타냈다. S&P500지수는 9.04포인트(0.55%) 하락, 1631.38에 마감했다.
장 출발부터 미국과 유로존 경제지표 부진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 채권 매입 규모 축소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특히 에너지 주들이 대거 하락했다. 반면 통신주는 상대적으로 강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뉴멕시코주 산타페에서의 강연에서 “경제여건이 개선되는 상황인 만큼 향후 통화정책은 자산매입 규모를 늦추는 쪽으로 가는 게 적절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하는 것은 한 번에 브레이크를 밟을 때보다 가스 페달에 덜 부담을 주는 방식이기도 하다”며 향후 양적완화를 일시에 중단하는 것보다 서서히 줄여가는 방식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노동부 고용지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연준이 정책 조정에 고용지표를 중요한 잣대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핌코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7일 발표될 노동부 고용지표는 미국 경제가 연방준비제도의 지원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성장을 보이는 쪽으로 가고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시장은 고용지표가 호전될 경우 연준의 양적 완화 축소 움직임은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상무부는 4월 무역수지 적자가 403억달러(약 45조25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3년만에 무역수지 적자 폭이 가장 줄어들었던 3월(371억달러, 수정치)에 비해 무역수지 적자가 8.5% 늘어났다.
3월 무역수지 적자폭은 당초 388억달러였으나 이번에 371억달러로 수정됐다. 이는 411억달러 규모의 무역수지 적자를 예상했던 시장예상치보다는 나은 지표다.
옐레나 슐리야티에바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은 내수 경기가 살아있다"며 "하반기에는 더욱 좋은 지표를 내놓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다른 경제권에 비해 경제 상황이 좋다"고 말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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