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5일(현지시간) "지난 몇 주간 미국 전역의 경제 성장은 임금과 물가가 억제된 가운데 점진적이고 완만한(modest tor moderate) 속도로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FRB는 이날 발간한 '베이지북'을 통해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을 대상으로 4월부터 5월 중순까지의 경기 동향을 종합한 결과 제조업과 서비스 부문이 모든 지역에서 회복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고용도 일부 지역에서 느린 속도(measured pace)를 보이기는 했으나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주거용 건설, 소비 지출 등과 함께 성장을 이끌었다고 연준은 설명했다.
12개 연방준비은행 가운데 11곳이 경제 성장이 '점진적이고 완만하다'고 했고,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은 성장세가 '강하다'고 밝혔다.
연초 단행된 소득세 인상과 연방 정부의 예산 자동 삭감, 이른바 시퀘스터가 일부 지역과 분야에 영향을 끼친 것은 사실이지만 미 경제의 회복세는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다우지수는 미국 경제에 대한 연준의 긍정적 평가가 850억 달러 규모의 양적 완화 정책의 조정으로 이어질 우려로 장중 200 포인트까지 떨어졌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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