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남 제주항공 사장의 나리타 노선 공략기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제주항공이 일본 공략에 본격 나섰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규남 제주항공 사장과 10여명의 일행이 오는 7월5일 취항하는 인천-나리타(도쿄) 노선을 홍보하기 위해 지난 4일 일본 도쿄행 비행기에 올랐다.
최 사장이 직접 취항 행사에 나선 것은 지난해 9월 괌 노선 취항식 이후 처음이다. 특히 5일은 제주항공이 처음으로 하늘에 항공기를 띄운지 7주년을 맞는 날로 최 사장은 회사 행사도 불참하고 일본행을 택했다.
최 사장이 취항 홍보행사에 이례적으로 나선 것은 우리나라와 나리타 노선이 LCC들의 격전지로 떠오른 탓이다.
이스타항공과 에어부산 등이 취항하고 있는 나리타 노선은 지난해 에어아시아재팬, 피치항공 등이 물꼬를 텄다. 대신 델타항공, 전일본공수(ANA) 등 대형항공사들은 해당 노선을 접었다. 가격이 저렴한 LCC에 수요가 몰린 탓이다.
다만 대한항공만이 노선을 접은 대형항공사의 비즈니스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인천-나리타 노선을 기존 28회에서 35회로 늘렸다. 부산-나리타 노선도 7회에서 14회로 확대했다.
최 사장은 "나리타를 찾은 것은 여타 LCC와는 서비스의 품격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며 "일본에 또 하나의 외항사가 취항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1등 LCC가 취항했음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최 사장은 인천에서 에어아시아재팬을 타고 일본으로 향했다. 대신 직원들은 아시아나항공에 태워 일본으로 보냈다. 나리타 노선에 취항하는 항공사들을 직접 비교해보기 위한 조치였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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