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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인수 열기· 서버 판매 급감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몸값 치솟는 클라우드 기업=같은날 두 건의 대형 정보기술 업체간 인수합병이 등장해 화제다. 두 건 모두 클라우드 서비스와 관련된 내용이다.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직접 구매하는 대신 빌려쓰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현재 IT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읽힌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IBM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소프트레이어를 20억달러(한화 약 2조2400억원)을 들여 인수했다.


IBM은 차세대 먹거리로 클라우드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오는 2015년까지 클라우드사업에서 70억달러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소프트레이어는 2005년 출범했지만 미국,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 13개의 데이터센터로를 보유하고 있고 2만1000명의 고객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있다.


유력한 클라우드서비스 업체로 부상한 세일즈포스닷컴도 이날 통큰 인수합병을 발표했다. 회사 시가총액의 10%가량인 25억달러를 투입해 디지털마케팅 업체인 이그젝트타겟을 사들이는 계획이다.


IBM과 세일즈포스닷컴은 시장에 그리 알려지지 않은 업체에 상당한 프리미엄을 지불하게 됐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이들이 지불하는 인수대금은 인수대상회사 연간 매출의 5~9배에 이른다는 분석이다. 소프트레이어는 연간 4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그젝트타켓도 지난해 매출은 2억9200만달러에 그치고 순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포레스터리서치의 프랑캐 질레트 애널리스트는 "클라우드 산업이 IT시장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이 업체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이 미운 서버 업체들=개인용 컴퓨터(PC)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서버 시장의 수요마저 감소해 관련 업계가 울상이다.


영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서버 시장의 가장 큰 문제가 고객 스스로 서버를 만들고 있다는 점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과거 서버를 닥치는대로 사들이던 기업들이 이제 자체적으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미국과 스웨덴의 데이터센터에 쓸 서버를 직접 디자인해 대만 PC 제조업체 퀀타에 의뢰했다. 직접 만든 서버가 비용이 적게 들고 유지비도 적다는 판단에서다.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로 급부상 중인 미국의 랙스페이스도 비슷한 계획을 밝혔다.


구글ㆍMSㆍ아마존 같은 인터넷 기업들이 직접 디자인해 제조해달고 의뢰한 서버는 날로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인터넷 기업이 직접 개발한 서버가 전체 'X86'급 서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8%다. 1년만에 34.5%나 급증한 것이다. 그러나 올해 1ㆍ4분기 세계 서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줄었다.


메인프레임 같은 고가 서버 판매업체 IBM은 최근 저가 X86 서버 사업을 중국의 레노버에 매각하려 시도한 바 있다. 서버 사업이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했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


자체 제작 서버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서버 전문가가 부족한 상태에서 얼마나 안정된 서버를 만들고 관리하느냐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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