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4일 오전 청와대에서 아르만도 에밀리오 게부자 모잠비크 대통령을 만나 한ㆍ모잠비크 정상회담을 가졌다. 회담에서 양 정상은 경제협력 확대, 공적개발원조(ODA)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회담 후엔 오찬을 함께 하며 양국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다.
이번 정상회담은 박 대통령 취임 후 국내에서 이루어진 두 번째 정상회담이다. 첫 번째는 지난달 30일 한ㆍ우간다 정상회담이었다. 아프리카 국가와의 협력 강화를 위한 대통령의 의중이 실렸다. 현재 한ㆍ이집트 정상회담도 추진되고 있으며 7일에는 은공데 가봉 외교장관이 한국을 찾는다.
모잠비크는 우리나라 천연가스 소비량의 약 100년 치에 달하는 35억여t 매장량을 보유한 자원부국이다. 탄탈륨은 세계 1위, 티타늄 7위, 알루미늄 14위 등 광물자원도 많다. 1990년 시장경제를 도입한 후 고속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올해 8.4% 정도 성장이 예상된다.
에너지 자원을 매개로 하는 한국과의 경제협력도 활발하다. 한국가스공사는 모잠비크 동북부의 해상광구에서 가스탐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수도 마푸토에 발전용 및 도시가스 배관망도 건설 중이다. 태양광 발전소 건설사업에 효성 등 국내 기업이 참여하고 있고 석탄화력발전소, 하수처리장 등에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모잠비크는 한국의 공적개발원조 중점 협력국으로 대 모잠비크 원조액은 2008년 98만 달러에서 지난해 2500만 달러로 약 25배 증가했다. 1987년 이래 무상으로 672만 달러, 유상 2861달러를 원조했다. 모잠비크는 농촌개발, 인적자원개발, 전력ㆍ교통 분야 등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바라고 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올 가을 중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청으로 영국을 국빈방문할 예정이라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3일 전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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