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명품마루'와 중소기업청의 '히트 500 플라자'가 중소기업 지원 경쟁에 나섰다. 중소기업 전용매장 개설을 통한 판로지원과 강소기업 육성 등을 목적으로 한 선의의 경쟁이다.
4일 기업은행과 중기청에 따르면 명품마루는 지난달 13일 서울역점에 1호점을 개설했다. 명품마루는 기업은행과 코레일이 협력해 개설한 중소기업 전용 매장으로 올해 안으로 주요 역사 등에 7개 판매장과 3개 전시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이 업체추천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코레일이 장소를 제공해 자회사인 코레일관광개발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서울역점의 경우 231㎡ 규모에 140여개 업체의 제품 1300여종을 판매하고 있다.
명품마루에는 현재 10여명의 판매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매장 방문 고객수와 판매가 늘어나면서 7~8명의 직원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유통마진을 줄이고 우수 제품을 홍보 및 판매하자는 취지에서 만든 전용매장"이라며 "서울역을 찾는 내국인과 외국인들에 대한 호응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중소기업 전용 매장의 시초인 중기청의 '히트 500 플라자'도 올해 안에 최대 9개 매장을 신규로 개설할 계획이다. 히트 500 플라자는 2010년 서울 목동의 행복한백화점에 처음 문을 열었다. 중기청 산하 기관인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운영하는 매장이다. 현재 전국에 11개의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지난달 초에는 서울의 관광중심인 명동에 총 298㎡ 규모의 매장을 오픈했다. 두개층에 설치된 이 매장은 160여개 업체의 제품 1400여종을 판매 중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입점업체 매출 수수료가 15~20% 정도로 백화점이나 마트 등과 비교해 상당히 낮은 수준"며 "올해 관련 예산 19억원을 투입해 전용매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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