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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車 내수, 5월에도 해외가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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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꽁꽁 얼어붙은 자동차 내수 시장이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쌍용자동차를 제외한 국내 완성차 브랜드들이 지난 달 국내 시장에서 모두 마이너스 성장세를 나타냈다. 부진한 내수 대신 해외 수출에서 활로를 찾는 모습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5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11만9124대를 팔아 전년 동월 대비(12만574대) 1.2% 판매 감소세를 보였다.

현대자동차는 작년보다 0.2% 감소한 5만7942대를 팔았고, 기아자동차도 3.1% 줄어든 3만9500대 판매에 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말 특근 중단으로 공급이 부족했던 영향이 컸다"며 "이달 본격적으로 특근이 재개되면 공급 정상화로 판매가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국GM은 1만1180대를 팔아 작년 5월보다 9.2% 감소했다. 5개사 중 가장 큰 낙폭이다. 르노삼성의 5월 내수 판매량도 4602대에 그치며 1.4% 줄었다. 르노삼성은 5개월 연속 5000대선을 밑돌며 지난달에도 완성차 5위에 그쳤다.

반면 쌍용차는 전년 동월 대비 28.4% 많은 5270대를 팔아 5개사 중 유일하게 성장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코란도 투리스모 등 코란도 시리즈 판매 호조 덕분"이라며 "지난 5월 중순 재개된 조립 3라인의 주야 2교대제를 통해 그 동안의 적체 물량을 순차적으로 해소할 수 있게 됨으로써 앞으로도 안정적인 판매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를 비롯한 대다수 완성차 브랜드들은 부진한 내수 대신 해외 수출에서 만회하며 전체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현대차의 해외 판매는 국내 생산분 9만5726대, 해외생산분 24만8738대 등 총 34만4464대로 지난해보다 12.4% 증가했다. 기아차도 해외에서 21만4201대(국내생산분 10만5070대, 해외생산분 10만9131대)를 팔아 7.7% 증가세를 나타냈다. 한국GM 역시 해외 판매량이 5만6549대로 3.6% 성장했고, 쌍용차는 23.1% 늘어난 7460대를 팔았다. 5개사 중에서는 르노삼성만이 해외 판매량도 두 자릿수 줄며 내수와 해외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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