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이종철 인천경제청장에 대한 금품수수 의혹을 제기해온 인천경실련이 진실규명을 위해 이 사안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소키로 했다.
인천경실련은 3일 인천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카지노업을 추진하는 유니버설엔터테인먼트가 2010년 1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출장간 이청장의 호텔 숙박비를 낸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인천경실련은 이어 “인보이스에 ‘유니버설엔터테인먼트의 이종철’이라고 돼 있고 호텔경비 정산 영수증이 없는 점 등 여러 증거를 제시했으나 인천경제청은 관련 영수증을 계속 제출하지 않아 의혹을 키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인천경실련은 이 청장 관련 모든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소할 방침이다.
아울러 인천경실련은 “의혹을 계속 제기하는 최종 목적은 인천에 카지노 사업이 들어오는 걸 막자는 것”이라며 영종 경제자유구역 내 카지노 유치 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인천경실련은 지난 2월 국내 한 월간지에 이 청장의 금품 수수 의혹이 보도된 뒤 2차례에 걸쳐 의혹을 제기하며 해명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인천경체청은 이 청장을 비롯한 출장자 전원의 호텔 경비를 법인 카드로 계산했다며 이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이날 역시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니버설엔터테인먼트의 이종철’이라고 된 부분에 대해 “유니버설에서 개최한 게임쇼의 부스에 참가하기로 돼 있었는데 그 게임쇼 참석자라 이름이 그렇게 올라간 건 것 같다. 그 부분은 우리도 정확히 모르겠다”고 밝혔다.
또 호텔경비 정산 영수증이 없는 부분은 “영수증 역할을 하는 인보이스를 인천경실련에 이미 제출했다. 보증금에서 호텔 객실료를 빼고 남은 647달러에 대한 영수증은 현재 찾을 수가 없다”고 해명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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