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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대책 두달]서울 강북권, 다시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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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대책 발표 전으로 돌아갔다. 순간 올라갔던 호가도 다시 주저앉았다. 매도자, 매수자 모두 관심이 없다. 재계약 관련 문의만 이어지고 있다.”(정릉동 M공인 대표)


[4·1대책 두달]서울 강북권, 다시 주저앉았다 4·1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지 두 달여만에 강북권 시장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매도자, 매수자 모두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강북권 중개업소의 공통된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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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지 두 달여만에 강북권 아파트 시장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호재를 등에 업은 저가매물들이 모두 팔려나간 후 더욱 두드러졌다. 매수 희망가와 매도 호가 차이도 다시 벌어지는 추세다. 1일 찾은 성북구 정릉동 일대 중개업소는 대부분 “관망세로 다시 돌아섰다”며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한 ‘종합선물대책’이라 평가됐던 4·1대책이 두 달도 되지 않아 약발이 떨어진 원인은 ‘타이밍’이라는 지적과 함께 입법 과정에서의 혼선이 지목됐다. 양도세 면제기준 등의 세제혜택 기준이 한 달여간 오락가락하는 사이에 관망세가 다시 짙어졌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서울 강북권에서는 이같은 분위기가 확연하게 느껴진다. 지난주 성북구(-0.09%), 노원구(-0.09%), 은평구(-0.08%) 등 강북권 하락세가 가장 눈에 띄었다. 성북구는 매매 거래도 많지 않고 전반적으로 조용하다. 길음동 삼성래미안2차 135㎡는 2000만원 내린 4억8000만~5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노원구는 4·1대책 후 매매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한 뒤 거래가 줄자 급매물이 조금씩 나오고 있지만 매수자들은 관망세는 여전하다. 동대문구 역시 급매물만 간혹 거래되면서 용두동 래미안허브리츠, 두산위브 등이 500만~1000만원 정도 내렸다.

4·1대책 발표 후 늘어났던 매매 거래량도 다시 줄어들 조짐이다. 강남3구를 제외한 서울시 전체 아파트 거래량이 전년대비 20% 가량 늘었지만 저가매물이 모두 거래된 상황에서 더 이상의 상승 모멘텀이 없다는 게 강북권 중개업소의 공통된 설명이다.


노원구 중개동 L공인 관계자는 “급매물이 소화된 후 추격 매수세가 붙지 않아 매매값 하락세도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여기에 전반적인 경제상황이 불투명해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떨어지고 있어 취득세 감면 혜택이 종료된 후에는 추가 하락이 더욱 눈에 띌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전세시장은 매매시장 관망세 효과를 보고 있다. 종로구(0.22%), 성북구(0.14%), 은평구(0.12%), 노원구(0.06%) 등 강북권 상승세다 돋보이는 가운데 성북구와 종로구 일대는 재계약을 중심으로 전세매물이 귀해 대기수요까지 발생한 상태다. 종로구 무악동 인왕산 I'PARK, 평창동 롯데낙천대 등 50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 성북구는 돈암동 동부센트레빌, 하월곡동 월곡두산위브 등이 500만~1000만원 정도 뛰었다. 전세수요가 주춤한 편이지만 중소형 전세매물이 부족해 전셋값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종암동 M공인 관계자는 “4월 중순부터 한 달여간 중소형은 물론 중대형에 대한 문의도 이어졌지만 5월 중순을 기점으로는 재계약이나 전세 관련 문의만 이어지고 있다”며 “4·1대책 후 시장이 반전 분위기를 보였었지만 그에 따른 정부의 발빠른 후속조치가 다소 아쉽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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