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4·1대책 두달] "취득세 감면 후 거래절벽 100%"

시계아이콘01분 2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4·1대책 두달] "취득세 감면 후 거래절벽 100%" 잠실주공5단지내에 걸린 현수막
AD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양도세 감면 혜택을 다주택자에게도 줬다면 거래가 2~3배는 더 늘었을 겁니다. 집 한 채 가진 사람들이 발전가능성 있는 재건축아파트를 팔고 싶어 하겠어요?" (잠실주공5단지 인근 J중개업소 대표)

“6월 말 취득세 감면 혜택이 끝나면 7월에는 100% 거래절벽이 올겁니다.”(가락시영 인근 S공인 대표)


4·1대책이 발표된 지 두 달째인 2일, 서울 잠실 중개업자들은 한계를 지적했다. 다주택 보유자에게는 양도세 감면 혜택이 적용되지 않아 거래가 활성화되지 못해 약발이 ‘반쪽’에 그쳤다는 평가다. 송파구 일대 재건축이 예정된 아파트는 양도세 감면 혜택이 1주택자에게만 적용돼 같은 평수도 적게는 1000만원, 많게는 3000만원까지 차이가 났다. 송파구 일대 재건축아파트 가격은 일주일 전부터 오름세를 멈추고 보합세다.

잠실주공5단지 인근 중개업소들은 손님들의 발걸음이 드물었다. 평화로운 잠실주공5단지와 달리 대부분 가구들이 이주한 가락시영아파트의 경우 빈집 창문마다 붉은색 ‘X'표시가 돼있고 인적이 드물어 스산한 분위기였다.


잠실주공5단지는 4·1대책 이후 가격이 꽤 올랐지만 6월 현재는 보합세다. 112㎡(이하 전용면적 기준)의 경우 매매가가 10억500만~10억4000만원대다. 양도세 면제 대상인 1가구1주택자 아파트는 가격이 2000만~3000만원 정도 더 비싸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 5단지 인근 J공인 관계자는 "사러 온 손님 중 80~90%가 양도세 면제를 조건부로 사고 싶어한다"며 “다주택자들 물건을 팔아야 훈풍이 도는데 부동산정책이 엇박자를 내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팔고 싶어하는 다주택자들의 불만이 많고 정책을 묘하게 만들어놔서 시장 분위기도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4·1대책 두달] "취득세 감면 후 거래절벽 100%" 주민들이 대부분 이사를 끝낸 가락시영아파트 모습



지난 5월 재건축을 승인받은 가락시영아파트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일주일 전부터 거래는 관망세에 접어들었고 1주택자가 내놓은 물건과 다주택자의 물건 가격차는 500만~1000만원이다. 석호동 인근 T공인 대표는 "4·1대책 이후 10% 이상 가격이 올랐기 때문에 사람들도 가격이 빠질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 거래가 관망세"라며 "대책 발표 이후 매수자들은 1주택자 물건만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락시영 인근 S공인 관계자는 "중대형을 팔아서 소형아파트를 살 수도 있는데 지금은 6억 이하나 소형평수로만 거래 물꼬를 터놓아서 중대형은 못 팔게 묶어놓은 것이나 다름없다"며 “취득세를 연말까지 연장하고 다주택자들에게도 양도세 감면 혜택을 줘야한다”고 밝혔다.


실수요자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는 잠실 일반아파트도 4·1대책 이후 매매가가 오르다 이달 들어 보합세다. 신천동 S공인 관계자는 "4·1대책 이후 주로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졌다"며 "4·1대책 발표 전 기대를 품고 있던 매수세들이 몰렸기 때문이고 대책 발표 이후로는 매도인들이 호가를 높여 매수세가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잠실은 매매가가 85㎡ 기준 8억~9억원인데 9억 이상부터는 취득세가 2.2%로 올라 가격이 오르면 매수가 잘 안이뤄지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1가구1주택자를 확인하는 절차에도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J공인 관계자는 "현 시스템은 1주택자인지 확인하려면 계약서를 첨부해야 하는데 세무사들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계약 전에 1주택자인지를 확인한 다음에 계약을 치러야 순서상 맞는데 거꾸로 돼 있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