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자신의 페이스북 통해 서소문청사서 발견된 '원앙' 가족 소개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서소문청사 다산공원에서 발견돼 화제가 된 '원앙'을 직접 소개하고 나섰다.
박 시장은 1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벌써 소문이 많이 났던데 최근 서울시청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며 "주인공은 바로 천연기념물 327호인 원앙새 가족"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소문청사를 찾은 어미 원앙과 열다섯 마리 새끼 원앙 등 원앙새 가족은 지난달 30일 오전 다산공원 일대를 순찰하던 청원경찰에 의해 처음으로 발견된다.
이후 청사 관리를 담당하는 총무과는 조류전문가인 유정칠 경희대 생물학과 교수에 문의를 거쳐 이 새들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원앙인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
서울시는 현재 포획한 후 방사하는 것보다 자연상태에 그대로 둔 상태에서 새끼가 자란 후 자연스럽게 청사를 떠나도록 돕는 게 낫다는 전문가 의견에 따라 인근에 조그만 물 놀이터를 조성했다.
이와 함께 작은 못을 만들어 줄 경우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져 원앙새 가족이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물 놀이터를 임시로 운영하고, 동태를 살피기로 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 직원들도 얼마나 기뻐했는지 모르고 그 중에는 서울시에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징조라고 말하는 이들도 많았다"라며 "정말 소중하고 귀여운 존재"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그는 서울시를 방문한 원앙새의 생활 및 안전과 관련해 시민들에 전하는 당부의 이야기도 빠트리지 않았다. 박 시장은 "서소문청사에 놀러 오실 때는 원앙새 가족을 잘 배려해 주셨으면 한다"며 "그나저나 길냥이(길거리 고양이)들도 원앙새 가족을 배려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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