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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야스다 고이치 초청 강연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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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과 민족주의: 일본 반한(反韓) 넷우익 분석’ 주제로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서강대학교(총장 유기풍) 사회과학연구소와 일본문화전공은 6월 3일 오후 3시 다산관(D관) 202호에서 '인터넷과 민족주의: 일본 반한(反韓) 넷우익 분석'이라는 제목으로 해외인사 특별 초청강연을 개최한다.


이번 초청강연의 연사는 일본에서 사회·노동 문제를 중심으로 취재·집필 활동을 하고 있는 저널리스트이자, 최근 출간된 ‘거리로 나온 넷우익: 그들은 어떻게 행동하는 보수가 되었는가(2013, 후마니타스)’의 저자 야스다 고이치(安田浩一)이다. 저자는 이 책 외에 ‘르포, 차별과 빈곤의 외국인 노동자’, ‘외국인 연수생 살인사건’, ‘JAL이 위험하다’ 등을 집필했다.

특히 ‘거리로 나온 넷우익’은 일본 내 '반한류'와 '혐한' 데모를 주도하는 극우 성향 단체인 ‘재일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의 모임’(이하 재특회)을 밀착 취재하여 그 정체를 파헤친 책이다. 이 책은 일본에서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일본 저널리스트상 및 제34회 고단샤 논픽션상을 수상할 만큼 역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야스다 고이치가 설명하고 있는 넷우익(Net右翼)은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애국, 반조선, 반중국, 반좌익 등을 호소하는 이들을 부르는 용어로, 인터넷이 일반화된 1990년대 이후 일본에서 급속도로 증가했다. 또한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계기로 넷우익이 증가하면서 재특회의 모체로 작용하기도 했다. '거리로 나온 넷우익'의 일본어 원제가 '인터넷과 애국: 재특회의 ‘어둠’을 좇아서'라는 점에서 볼 수 있듯이, 저자는 재특회가 탄생하는 데 인터넷이라는 매체가 중요하게 기능했음을 주장한다.

한편, 야스다 고이치는 재특회 회원들이 재일(在日) 한국인의 일상을 위협하는 가해자인 동시에, 삶이 불안하고 뜻대로 되지 않는 사회적 약자의 정체성을 갖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즉, 그들이 전개하는 차별적·배외적 운동은 현실의 온갖 불만과 불안을 끌어들이는 블랙홀로 기능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를 특정 소수집단의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 야스다 고이치의 주장이다.


이와 같은 야스다 고이치의 시각은 소위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 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한국에도 큰 시사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류석진 서강대 사회과학연구소장은 "이번 강연회를 통해 야스다 고이치의 취재 활동 및 집필 과정에서의 발견과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극단적인 현상에 대해 말초적인 호기심을 넘어선 사회적 차원에서 합리적인 분석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강연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강연을 통해 "이 시대의 특수 현상에 대한 사회적인 이해를 도모하고 나아가 한일 상호간의 문제에 좀 더 적극적으로 다가서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강연은 한일통역으로 진행되며, 무료로 제공된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서강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705-8232)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지은 기자 muse86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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