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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일본증시, 나침반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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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일본 주식시장이 갑작스럽게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지난 30일 전일보다 5.15% 급락한 1만3589.03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토픽스 지수는 3.77% 떨어진 1134.4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까지 일본 증시는 급락과 반등 장세를 거듭하며 고점 대비 13.04%가 하락했다. 최근 한달간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다. 하지만 31일 들어 일본 주식시장은 11시 12분 현재 1.77% 상승한 1만3829.47 로 반등하면서 추가 급락에 대한 우려를 덜었다. 아베 신조 총리의 자신감이 지표로 확인되며 추가하락 우려가 희석되는 모습이다.


우선 31일 발표된 일본 경제 관련 지표들이 모두 긍정적이었다. 일본 총무성은 4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마켓와치는 물가가 전년 동월에 비해 낮아졌지만 전달에 비해서는 0.3% 올랐다면서 일본이 인플레이션의 영역으로 들어섰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물가상승을 통해 자산가격을을 끌오올리려는 정책목표가 들어맞고 있다는 뜻이다.

불안한 일본증시, 나침반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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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일본의 산업생산도 전달보다 1.7% 증가했다. 이는 전월 발표치 0.2%는 물론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지표상으로는 아베노믹스의 효과가 확인되면서 일본 증시 반등에 성공했다.


메이지 야스다 생명 보험의 아라타니 마사오 투자계획부문장은 "주가가 조정단계에 있다"며 "이상적인 상황은 실제 일본 경제 상황이 점차 개선되는 것을 바탕으로 주식가격이 상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지표에 힘입어 이날 도쿄증시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이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에 대해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로 활동했던 료지 무사씨는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중국경제의 저성장이나 미국의 출구전략이 문제라며 미국 투자자들도 투매에 나섰을 것이라며, 일본 주식시장의 조정 국면은 "건강한 과정으로 우려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 총리가 아베노믹스 관련 국제회의에 참석해 "통찰력 있는 사람들(전문가들)이라면 주가 급락은 하루하루의 금융현상에 불과하며, 중요한 것은 실물 경제가 호전되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것과 일맥상통하는 해석이다.
30일 일본 증시가 특별한 원인 없이 급락했다는 것도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날 하락 요인은 전일 미국 및 유럽 증시의 하락으로 안전자산 선호 성향이 높아지면서 엔화가 강세 흐름을 보였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서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 우려 등이 꼽힌다. 하지만 이러한 요인만으로는 이날 일본만의 증시의 급락을 설명하긴 어렵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증시에 영향을 미칠만한 특별한 뉴스, 이를테면 경제 지표나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책 담당자의 발언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증시는 소폭하락에 그쳤으며, 유럽과 미국은 상승세로 마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날 투매 현상을 기술적인 현상으로 보기도 한다. 일본의 대형은행들의 채권 등에 대한 변동성이 커지면서 현금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면서 주식 매도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실제 일본의 대형 유통업체로 닛케이지수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패스트 리테일링(유니클로 모기업)은 이날 하루에만 11% 하락장세를 보였다. 이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이 하락장세를 주도했다는 것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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