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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상금, 모아 모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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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상금 일부 출연해 자선 기금, '채리티 문화' 확산

"골프 상금, 모아 모아 ~" SK텔레콤오픈이 열린 제주 핀크스골프장의 '해피북스'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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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골프선수들의 따뜻한 마음이 확산되고 있다.


올 시즌 대회마다 '십시일반(十匙一飯)'으로 모은 기부금이 두둑이 쌓이고 있다. 오늘부터 열전에 돌입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E1채리티오픈(총상금 6억원)이 대표적이다.

선수들이 총상금의 10%인 6000만원을 모으고, 주최사인 E1 역시 같은 금액을 출연해 장애인 복지시설 등에 기부할 예정이다. 프로암 대회 참가자들과 갤러리도 동참했다.


대회 명에도 아예 자선이라는 의미의 채리티(charity)를 넣었다. 주최 측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과 연계해 기부 문화를 확산하겠다"고 했다. 친환경에너지를 알리기 위해 설치물을 재활용하고, 대회기간 재생 용지를 사용하고 종이 화분을 증정하는 등 친환경 캠페인도 벌인다.


올 시즌 부흥을 꿈꾸는 남자선수들도 힘을 모았다.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선수회는 지난주 해피니스오픈에서 총상금의 일부인 2000만원을 모아 전남골프협회 주니어육성기금으로 쾌척했다. 이인우(41) 선수회 대표는 "새로 창설한 이번 대회가 KGT에 큰 도움이 됐다"며 "(개최지인) 전남 지역 골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이달 초 SK텔레콤오픈에서는 '행복 버디' 행사가 진행됐다. 버디는 2만원, 이글은 5만원을 적립한 1778만원으로 제주시와 서귀포시 '기적의 도서관'에 도서로 기증했다. 개최지였던 핀크스골프장 18번홀에는 선수들의 적립 금액이 표시된 도서보드판을 마련했고, 책을 기부하면 대회 입장권을 주는 아이디어로 갤러리까지 자연스럽게 참가했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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