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동부하이텍이 중국에 지사를 세우고 현지 정보기술(IT) 시장 공략에 나섰다.
동부하이텍은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에 지사를 설립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중국 지사 설립은 최근 늘어나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용 반도체 주문 물량에 원활히 대응하기 위함이다. 그동안 본사에서 관리하던 20여개 고객사에 현장에서 보다 신속하고 긴밀한 서비스를 제공해 협력관계를 강화하려는 것이다.
나아가 동부하이텍은 이번 현지 지사를 활용해 스마트폰·태블릿PC·TV 등의 고성장에 힘입어 매년 규모를 키워가고 있는 중국 팹리스 시장에서 신규 거래선을 뚫을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매출의 8% 가량을 차지했던 중국 매출을 올해 전체 매출의 13%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올해 동부하이텍의 전체 매출이 6000억원 정도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 매출이 780억원 수준까지 높아지는 것이다.
상하이와 베이징 지사에는 주재원과 현지 채용인을 합쳐 우선 10여명이 근무하게 된다.
동부하이텍은 조만간 중국 선전에도 지사를 낼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설립한 지사를 기반으로 스마트폰·태블릿PC·TV 등에 들어가는 전력관리칩·센서·터치칩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제품 수주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조만간 선전에도 추가로 지사를 설립해 중국 IT 시장 내 점유율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부하이텍은 현재 미국·대만·일본·영국·이탈리아에 6개 해외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 팹리스 시장은 최근 몇년간 연평균 15%를 상회하는 성장률을 보여 왔다. 올해 약 82억달러에 달하고 2016년에는 약 124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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