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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의료기기 시장 6.6% 성장 "무역수지 개선..신흥국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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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의료기기 시장이 전년보다 6.6% 성장하고, 신흥국 수출 비중이 늘어나면서 무역수지도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정승)는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생산과 수출입 실적 등을 분석한 결과, 국내 의료기기 시장규모는 4조5923억원으로 전년 4조3064억원 대비 6.6% 성장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의료기기시장 성장률은 국내 경제의 소비위축, 경기침체 등으로 2011년(10.3%)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고령화와 예방·진단 중심의 의료수요 증대 등으로 2008년 이후 시장규모는 연평균 6.1%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 의료기기 시장규모는 약 3077억달러이며, 우리나라는 40억7000만달러로 미국, 일본, 독일, 중국 등에 이어 1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의료기기 생산실적을 보면 상위 품목은 초음파영상진단장치(4607억원), 치과용임플란트(4485억원), 치과용귀금속합금(1776억원), 시력보정용안경렌즈(1430억원), 의료용영상처리용장치·소프트웨어(1133억원) 순이었다.


생산액 기준 1위 업체는 2989억원의 실적을 낸 삼성메디슨이 차지했다. 오스템임플란트(2973억원)가 16억원 차이로 뒤를 바짝 쫓았고, 한국지이초음파(981억원)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의료기기 무역적자는 6억3000만달러로 전년대비 25.2% 감소했다. 지난해 의료기기 수출액은 19억6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7.5% 증가한 반면, 수입액은 26억달러로 전년대비 3.1% 늘어나 전년에 비해 무역수지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무역수지는 의료기기 교역량 수출입 상위 3개국인 미국, 독일, 일본을 포함한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적자였지만 중국, 싱가포르 등 신흥국가에 대해서는 흑자전환했다.


특히 의료용영상처리용장치ㆍ소프트웨어는 전년대비 중국(295%), 독일(124.6%), 말레이시아(126.4%), 미국(55.6%), 일본(35.5%) 등에 대한 수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과용임플란트는 아랍에미리트연합(567.0%), 중국(213%), 스위스(179.9%), 일본(119.6%), 인도(115.0%) 등에 대한 수출이 큰폭으로 증가했다.


수출 상위업체는 삼성메디슨이 2억1000만달러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지이초음파(1억8000만달러), 누가의료기(7200만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식약처는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지속적 성장 추세는 국내의료기기 산업이 국제경쟁력을 갖춰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국제경쟁력 제고 및 안전관리 선진화를 위해 '의료기기 민간인증제' 도입 등으로 제품화 및 시장진입 기간을 단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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