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방송인 이종환(75)이 폐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이종환은 30일 오전 1시께 서울 노원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2011년 폐암 진단을 받고 종로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10여일 전 퇴원해 집에서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환은 1964년 MBC 라디오 PD로 입사해 '별이 빛나는 밤에'로 옮겨 직접 마이크를 잡았다. '라디오 컬러쇼' '이종환의 밤의 디스크쇼' '지금은 라디오시대' 등을 진행한 이종환은 '지금은 라디오시대'로 최고의 청취율을 기록함과 동시에 '방송대상'을 받기도 했다.
이종환은 그러나 음주방송으로 물의를 일으키면서 결국 방송에서 퇴출됐다. 2003년 7월 30일 MBC FM4U '이종환의 음악살롱'에서 술에 취한 듯한 목소리로 횡성수설하다 거센 비난에 결국 스스로 DJ자리에서 물러났다.
2005년 교통방송을 통해 복귀한 이종환은 2011년 가을 건강상의 이유로 프로그램 진행을 못했고, 결국 개편을 통해 가수 이상우가 바통을 이어 받았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질 예정이다.
장영준 기자 sta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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