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송승헌이 아픈 마음을 뒤로 한 채 신세경과 이별했다.
29일 방송한 MBC '남자가 사랑할 때'(극본 김인영, 연출 김상호)에서는 한태상(송승헌 분)과 서미도(신세경 분)가 헤어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미도는 자신의 짐을 챙기기 위해 태상의 집을 찾았고, 태상은 "차 한 잔 하고 갈래?"라고 제안했다. 두 사람은 말없이 앉아있었다. 테이블 위에는 어색함만 감돌았다.
태상은 미도를 바라보며 "어젠 재밌게 놀았냐"면서 "사람들 앞에서 걸었냐"고 물었다. 미도는 "식구들 앞에서만"이라고 답하며 "미안했어요"라고 진심을 담아 사과했다.
이에 태상은 "나도 미안했다. 이제야 제정신으로 돌아오는 느낌"이라며 "그동안 많이 힘들었지? 돌이켜 생각해보면 내가 널 정말 많이 사랑했던가 싶기도 해. 이상한 열풍에 정신이 나갔던가 싶기도 하고"라고 답했다.
이후 그는 미도에게 앞으로 어떻게 지낼 거냐고 물은 뒤, 창희가 리조트 증축 현장에서 사고를 당한 사실을 알렸다. 태상은 놀라는 미도에게 "재희 오면 잘 위로해줘"라는 말을 남겼다.
미도는 눈에 눈물을 머금은 채 "미안하고 고맙고 두렵고 또 가엾고 그랬어요. 그동안 한태상이라는 사람은 나한테…"라며 말을 이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태상은 차가운 얼굴로 "이젠 기억에서 지워버려"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미도는 짐을 싸서 들고 나왔다. 혼자 남겨진 태상은 창문을 통해 사랑했던 미도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유수경 기자 uu8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