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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본 유치 이후, 동양은 웃고 STX는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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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 투자 받았다가 최근 표정 엇갈린 회사들
동양그룹, 다이요와 협력관계 강화
STX그룹, 오릭스 투자 후 분쟁 양상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일본 자금은 독일까, 약일까. 일본자금 유치 후 협력관계가 공고해진 기업과 오히려 관계가 틀어진 기업들이 대비되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양증권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일본 타이요생명을 대상으로 총 300억원 규모의 후순위전환사채(CB)를 발행키로 했다.


타이요생명은 일본의 보험 및 투자 전문회사인 'T&D보험 그룹'의 계열사로 약 6조엔(약 66조원)의 총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생명보험사다. 타이요생명은 지난 2009년 3월 동양생명에 지분(3.99%, 503억원) 투자를 하면서 동양그룹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동양생명 지분을 4.99%까지 늘리는 등 동양그룹과 견고한 파트너십을 다져왔다.

지난 3월에는 동양시멘트의 203억원 규모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지분 4.76%를 취득하는 등 상호 협력관계를 한층 강화했다. 당시 동양그룹은 “타이요생명이 이번 자본참여를 시작으로 그룹의 경영개선 및 사업구조 재편 작업에 다각도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동양증권뿐만 아니라 향후 동양그룹의 구조조정 과정에서도 타이요생명이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지난해 일본 오릭스로부터 투자를 받은 STX는 이 때문에 골치가 아픈 상황이다. STX그룹은 지난해 10월 오릭스에 STX에너지 지분 43.1%를 넘기고 약 360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오릭스는 지난달 23일 자본 유치 당시 받은 교환사채(EB)를 보통주로 전환해 STX에너지 지분을 50.1%까지 늘렸다. 재무적 투자자였던 오릭스가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경영권을 위협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 것. 이에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오릭스가 EB를 통해 늘린 지분 6.9%를 사겠다는 주식매수권(콜옵션)을 행사하겠다고 통보했다. STX는 오릭스로부터 자금을 유치하면서 오릭스가 EB를 행사해 최대주주가 될 경우 강 회장이 주식을 다시 사올 수 있도록 콜옵션 조항을 만들었다. 또한 STX는 보유 중인 STX에너지 지분을 국내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매각키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그러나 오릭스가 콜옵션에 응할지 미지수인데다 STX에너지의 매각에도 반대하고 있어 향후 경영권을 두고 소송전이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 기업에 투자했다가 마음을 졸이고 있는 일본 기업도 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을 인수한 SBI그룹이다. SBI그룹은 지난 4월 현대스위스저축은행 및 현대스위스2저축은행에 총 2375억원의 증자를 실시해 현대스위스 4개 계열 경영권을 모두 인수했다.


그러나 최근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추가 부실 발생으로 국내에 상장된 SBI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금감원 정기검사 결과에 따른 추가 부실 반영으로 3월 말 현재 누적 당기순손실이 3765억원에 달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실적 악화와 추가 부실에 대한 우려로 SBI그룹 산하의 SBI모기지는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5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SBI액시즈는 21일부터 24일까지 약세를 지속했다. SBI글로벌은 23일 9.7% 급락한 이후 3일간 하락세를 보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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