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28일 오전 6시 현재 서울의 누적강수량이 62mm를 기록한 가운데 한라산 윗세오름에는 961.5mm의 비가 내리는 등 강한 빗줄기가 쏟아졌다.
100mm 이상의 비가 내린 곳은 주로 남부지방에 집중돼 경남 하동과 남해가 260.5mm, 175.5mm를 기록했고, 전남 고흥과 여수도 163.5mm와 155.9mm가 내려 봄비치고는 많은 양이 비가 내렸다.
이 같은 집중호우로 여객선은 3개 항로, 5척이 통제(제주~목포, 제주~여주, 제주~완도)됐고, 국립공원 역시 한라산과 지리산을 비롯해 7개 공원 114개소의 탐방로가 27일 낮 12시10분부터 출입이 통제됐다.
현재까지 전남 강진군에서 귀가 중 불어난 계곡물로 고립된 2명을 구조하고, 지리산 탐방객 169명을 대피조치한 것을 제외하면 추가적인 인명 및 재산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7일 오후 9시10분부로 비상근무 2단계에 돌입했고, 소방방재청장 역시 같은 날 오후 상황판단회의를 갖는 등 안전관리 강화를 지시했다.
산림청에서도 호우특보 발령에 따라 산사태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안전조치를 강화하는 한편 각 지자체와 국립공원에서도 비상근무가 실시되고 있다.
재난당국은 28일까지 경남과 울릉도 20~60mm, 전남과 경북, 제주에 10~4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상상황 지속 모니터링 및 호우대비·취약시설 안전관리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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