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27일로 예정됐던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이동통신3사 CEO와의 회동이 연기됐다. 당초 최 장관은 이날 이석채 KT 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하성민 SK텔레콤 사장과 오찬 회동을 가질 예정이었다. 이 자리에서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부 관계자는 “오늘 회동이 취소됐으며, 6월 이후 일정이 다시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이통3사의 사활이 걸린 주파수 경매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비공개 회동을 할 경우 자칫 오해를 낳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연기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3사가 1.8Ghz를 두고 한치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며 “최문기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누군가 주파수 경매를 화두로 꺼내면 설전이 펼쳐지게 될 것을 우려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기된 회동이 언제 성사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다만 주파수 할당 방안이 정해지면 회동을 갖고 정책을 설명하면서 협조를 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심나영 기자 sny@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