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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이사장 사임..증권유관기관장 줄교체되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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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김유리 기자]한국거래소 김봉수 이사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증권 유관기관장들의 물갈이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김봉수 이사장은 "그 동안 거래소에서의 소임을 다했고 이제는 물러날 때가 됐다고 판단해 거래소 이사장직의 사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거래소가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직후인 2009년 12월에 취임, 지난해 말 임기를 마친 뒤 올해 12월까지 임기가 1년 연장된 상태다. 하지만 전 정권에서 임명된 탓에 임기 만료 전 교체설이 끊이지 않았다.


거래소 이사장은 주주총회 결의 후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로 김 이사장의 사표가 수리되면 거래소는 이사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차기 이사장 선임 작업에 들어간다.

김 이사장의 사임으로 차기 이사장이 누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로는 최경수 전 현대증권 사장, 임기영 전 KDB대우증권 사장, 황건호 전 금융투자협회장 등이 꼽히고 있다.


또한 김 이사장이 물러나기로 함에 따라 내부 인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소는 임기가 만료된 경영지원본부, 유가증권시장본부, 시장감시본부 등 부이사장 3인의 임원 선임을 위해 지난 24일 임시 이사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이사장직에 변화가 생기게 됨에 따라 임원 인사도 변동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거래소 노동조합은 현재 이사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을 비롯해 임원 인사에도 반대를 하고 있어 역시 후속 인사에 영향을 미칠 변수가 될 전망이다. 거래소 노조는 지난 23일 성명서를 통해 "부적격한 전 집행간부의 부이사장 선임을 반대한다"면서 "현재 거론되고 있는 부적격자들 중에서 경영지원본부 부이사장이 선임될 경우 거래소 경영 정상화를 염원하는 전 조합원들과의 전면투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노조는 거래소 이사장 선임과 관련해 "한국 자본시장의 심장부이자 우리 조합원들의 피와 땀이 서린 한국거래소는 여의도 주변에서 회자되고 있는 인물들이 넘볼 곳이 아니다"라고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김 이사장의 사임으로 거래소 자회사인 한국예탁결제원과 코스콤 수장의 거취 역시 화두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두 기관의 사장은 모두 전 정권의 인사로 분류되면서 꾸준히 교체대상에 오르내렸다.


김경동 예탁결제원 사장의 임기는 내년 8월까지다. 그러나 마산상고 출신 PK(부산·경남) 인사인데다 노조 측에서 지속적으로 퇴임을 요구하고 있어 부담이 큰 상황이다. 옛 재정경제부, 국방부 등을 거친 관료 출신인 우주하 코스콤 사장의 임기는 내년 1월까지다. 우 사장 역시 노조로부터 거센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두 기관은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려워 기관장들의 부담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 금융투자업계의 전반적인 실적 악화로 증권 유관기관들의 경영평가 성적은 직전해 대비 1~2단계 등급 강등이 예상돼 왔다. 전국 111개 공공기관에 대한 경영평가 결과는 다음 달 20일 발표될 예정이다.




송화정 기자 pancake@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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