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배종옥의 애타는 아들찾기에 시청자들도 덩달아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원더풀마마'(극본 박현주, 연출 윤류해)에서는 복희(배종옥)의 아들찾기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하면서 시청자들의 안타까움도 더해졌다. 아직까지 누구라고 단정할 순 없지만 시청자들의 눈에도 그 아들이 바로 코앞에 있는 것 같은데 좀처럼 실체를 드러내지 않고 있기 때문.
마치 퍼즐게임을 맞추듯 그 답을 찾아가는 게 드라마를 보는 큰 재미 중의 하나라고 하지만 복희가 더 기억을 잃기 전에 아들을 찾아 감격스런 모자상봉이 이뤄지길 바라는 시청자들로서는 복희만큼이나 애간장이 타는 게 사실. 드라마 시청자 게시판이나 팬까페 등에는 '누가 복희의 진짜 아들인 것 같은데 그 아들조차 기억 못하기 전에 빨리 모자상봉이 이뤄졌으면 좋겠다. 정말 내 일처럼 안타깝다'는 내용의 글들이 수시로 올라오는 것도 바로 드라마를 보며 극중 복희와 함께 아들을 찾고 있는 시청자들의 간절한 바람 탓일 터.
더욱이 자신이 초로기치매에 걸린 것을 아는 복희가 더 늦기 전에 아들을 찾아야 한다며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니는 안타까운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급하게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낮잠을 잔 뒤 저녁인지 아침인지 헷갈려 하는 등 집안에서 깜박 깜박 정신줄을 놓아 툭하면 자식들에게 '엄마가 요즘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는 면박까지 당하는 상황이라 복희의 병을 알고 있는 시청자들 입장에선 애타는 복희의 아들 찾기에 그녀와 함께 눈시울을 붉혀야 할 정도다.
무엇보다 시청자들의 발을 동동 구르게 만드는 건 아들을 찾겠다는 복희 앞을 떡 하니 가로막고 선 은옥(김청) 때문이다. 30여년 전 그녀에게서 아들을 뺏어간 은옥은 복희 아들이 누구며 어디에 있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인물. 하지만 지금 드라마 전개 상황으로 봐선 은옥이 복희 아들의 존재를 그녀에게 선선히 알려줄 것 같지 않다. 애가 타는 그녀만큼이나 시청자들도 애간장이 타기는 마찬가지다. 어쩌면 자신만이 피해자라고 생각하는 은옥이 아들의 존재를 알려주기는커녕 오히려 더 꼭꼭 숨기려 들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갈수록 시청자들은 조바심 속에 더 안절부절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
지금까지의 정황으로 봐서는 분명히 복희 아들은 '원더풀 마마'의 상남자들인 훈남(정겨운)이나 윤재(황동주) 둘 중의 한 명. 과연 언제쯤 그 아들의 실체가 드러나 복희와 시청자들의 눈물을 닦아줄까.
25일과 26일 오후 8시 50분에 방영되는 '원더풀 마마'에서 마침내 복희가 아들과 상봉하는 감격을 누릴 수 있을 지 관심거리다.
장영준 기자 sta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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