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올해 들어 우리나라 소비심리가 조금씩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삼성경제연구소의 '2013년 2분기 소비자태도조사' 자료를 보면 2분기 소비자태도지수는 47.3으로 전 분기 46.4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상승이다.
삼성경제연구소 이은미 수석연구원은 "경기둔화로 소비심리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주택가격 하락세가 진정되고 물가안정이 지속되면서 소비심리가 소폭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소득계층별로는 소득 2분위(소득 하위 40~20%)를 제외한 전 계층에서 소비자태도지수가 전 분기보다 상승했다. 소득 3분위와 4분위는 전 분기대비 각각 2.4포인트, 1.8포인트 올라 전체 지수상승폭인 0.9포인트를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소비심리는 여전히 정체돼있다. 소비자태도지수는 7분기 연속 기준치인 50을 하회하고 있고 현재경기판단지수는 34.7로 소비자태도지수의 5개 하위 구성지표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현재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판단이 여전히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미래경기예상지수는 전 분기보다 2.5포인트 하락한 52.4를 기록해 미래 소비여건에 대한 인식도 부정적이다.
희망은 있다. 물가예상지수는 69.3으로 전 분기보다 2.6포인트 하락해 2009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았다. 고용상황전망지수도 전 분기 53.3보다 소폭 하락한 52를 기록했으나 2분기 연속 기준치 50을 상회했다.
이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민간소비가 빠르게 회복되기는 힘들다"면서도 "물가불안 완화, 고용상황에 대한 긍정적 전망 우세 등으로 향후 소비부진이 심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혜민 기자 hme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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