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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대낮 참수 테러범' 영국 태생 이슬람 개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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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영국 런던 대로에서 22일 대낮 영국 군인을 참수 살해한 범인들은 나이지리아계 이슬람 개종자로 보인다고 23일(현지시간)가디언 등 영국언론이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범인 2명 가운데 카메라에 잡힌 흑인 남성 한 명은 런던 태생의 마이클 오루미데 아데볼라요(28)로 확인됐다.

범인의 정체는 범행 직후 거리에서 이슬람 급진주의 구호를 외친 범인의 모습을 시민들이 카메라로 촬영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자의 제보가 이어지면서 드러났다.


나이지리아 혈통의 아데볼라요는 런던 서남부 램버스에서 태어나 동북부 롬퍼드에서 자랐으며 그리니치 대학을 다녔던 것으로 파악됐다.

아데볼라요가 2004년까지 부모와 살았던 것으로 확인된 롬퍼드의 이웃 주민들은 3남매를 둔 이들 가족이 친절했으며 교회에 다녔다고 증언했다. 주민들은 부모의 이혼으로 아데볼라요가 롬퍼드를 떠났다고 전했다.


대학 동료들은 아데볼라요를 명석하고 위트가 많은 학생으로 기억했다.


더타임스는 이에 앞서 아데볼라요가 2001년 기독교에서 이슬람으로 개종했으며 '아부 누사이바'라는 이름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그러나 현장에서 체포된 이들이 나이지리아에 근거를 둔 이슬람 테러단체인 보코하람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아데볼라요는 전날 범행을 저지르고 나서도 도주하지 않고 몰려든 시민에게 자신들의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달라고 요청해 방송에 자신의 얼굴을 알렸다. 이 영상은 시민의 제보를 받아 ITV 방송이 최초로 보도했다.


그는 추가 범행을 말리려고 나선 스카우트교사 잉그리드 로요케네트와 태연히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후드 재킷 차림의 그는 영상 속에서 피로 물든 손에 흉기를 쥔 채 "위대한 알라신에게 맹세컨대 우리는 '당신'과의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외쳤다.


이어 "그들이 우리와 싸우는 것처럼 우리도 그들과 싸울 것"이라며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고 소리쳤다.


그는 여성 행인들을 향해 "오늘 이 (참혹한) 광경을 보여주게 돼 미안하지만 우리 땅의 여성들도 똑같은 장면을 볼 처지"라고 말했다.


또 영국 정부를 겨냥해 "당신들의 정부를 몰아내라, 그들은 당신들을 상관하지 않는다. 당신들은 절대 안전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아데볼라요는 다른 용의자 한 명과 함께 전날 런던 울워치의 영국 포병대 인근 거리에서 영국군 소속 20대 군인을 차로 받고서 흉기로 잔인하게 살해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범인들은 벌채용 칼과 식칼을 이용해 피해 남성을 참수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던졌다.


언론은 이날 수사 당국이 아데볼라요 부친 소유의 링컨셔주 집과 가족이 사는 것으로 알려진 롬퍼드 집에 대한 가택 수색을 벌였으며, 그리니치의 한 아파트에서 다른 범인의 가족으로 보이는 30대 여성 2명 등 4명을 연행했다고 밝혔다.




김재연 기자 ukebida@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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