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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루네오 노사 '맞고소'…흙탕물 싸움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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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보루네오가구 경영진과 노조가 서로를 고소하며 '가구명가' 보루네오가 안에서부터 흔들리고 있다.


보루네오가구 IR 관계자는 22일 "회사 노동조합이 빈일건 전 대표 해임건과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21일 빈 전 대표를 제외한 이사진 5명 등 경영진을 횡령·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사측은 지난해 외부 회계감사에서 소명이 끝난 사항임에도 노조가 허위사실을 퍼뜨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노조 측은 이에 대해 "횡령·배임 외에도 임금체불 건에 대한 고발을 별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두형 보루네오가구 노조위원장에 따르면 지난 달 부터 생산직 직원들에 대한 급여가 지급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노사간 갈등이 '진흙탕 싸움'으로 발전한 셈이다. 양측 갈등이 발생한 것은 지난 20일 사측이 빈 전 대표를 해임하면서부터다. 사측은 빈 전 대표의 실적 부진을 해임 이유로 내세웠고, 노조는 같은 날 경영진·대주주 규탄대회와 노조위원장 삭발식을 진행하면서 맞섰다. 노조는 사측의 진정성 없는 대규모 투자 유치를 막으려다 빈 대표가 해임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2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기에는 회사 담보 여력이 없다"며 "그 동안 충분히 투자금을 회수한 상태에서 회사를 매각하고 발을 빼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루네오가구는 22일 경영효율성과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김보경 대표를 신규 선임, 안섭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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