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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수사 불통 어디 튈지..'罪벌' 공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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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영신 기자, 박민규 기자]검찰의 전격적인 CJ그룹 수사에 재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재계는 새 정부들어 첫 번째인 대기업에 대한 검찰 수사가 향후 박근혜 정부의 대기업수사에 대한 방향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동안 무르익은 재계와의 화해무드가 이번 검찰의 대기업 수사로 영향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반기업 정서 심화도 걱정하고 있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검찰의 CJ그룹 수사가 전격적으로 이뤄진 점에 미뤄 수사 착수 전 청와대와의 교감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대기업에 투자확대, 일자리 창출 등을 당부하고 나선 상황에서 기업 길들이기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 관계자는 "기업과 기업인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마땅히 수사해야겠지만 과거 이러한 수사들이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진행된 사례들이 많다"며 "검찰 수사가 기업을 길들이기 위한 방식이 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는 이번 수사에서 2008년 수사선상에 오른 비자금도 포함될 지 지켜보고 있다.


과거 비자금까지 들춰낼 정도로 강도높은 수사를 할 경우 CJ그룹에서 시작된 수사가 대기업 전체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재계는 또 이번 검찰 수사로 CJ그룹 뿐 아니라 다른 대기업들도 위축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경제민주화를 기조로 내건 박근혜 정부의 첫 기업 수사라는 점에서 CJ그룹 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도 위축되기는 마찬가지"라며 "CJ그룹의 기업이미지에 큰 타격이 되는 것은 물론, 해외사업 등 투자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재계에서는 CJ그룹에 떨어진 불똥이 다른 쪽으로 튀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CJ그룹이 소비재 분야 선두기업들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각 산업군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다른 기업에도 불똥이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영신 기자 ascho@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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