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中 채권시장 점검 후속조치..새 가이드라인 발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9초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이 최근 단행한 채권시장 점검 후속 조치로 채권발행을 통해 과도한 차익실현을 금지하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내놨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내용에 따르면 채권 판매 중개를 맡은 증권사는 단기 회사채를 특정 가격에 판매할 경우 가격을 채권유통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가격과 비슷한 수준으로 맞춰야 한다. 기존에는 넘쳐나는 채권 수요 때문에 증권사가 회사로부터 인수한 채권에 프리미엄을 얹어 일반 투자자들에게 판매하는 일이 비일비재 했었다.

중국 당국은 또 증권사로부터 특정 가격에 채권을 인수해 이익을 얻은 기관투자자가 이익을 남기고 일반 소매 투자자들에게 되파는 일을 금지하기로 했다.


중국 채권시장 개방을 앞두고 개별 트레이들이 부당한 이익을 취하거나 채권 가격의 왜곡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사전에 막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양웨이쉐 리안쉰(聯訊)증권 채권 담당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가이드라인은 채권발행 시장 관리 감독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며 "특히 특정 투자자들과 증권사 사이에서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차익매매가 이뤄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WSJ은 새로운 가이드라인이 중국 정부가 24조위안(약 3조9000억달러) 규모의 채권 시장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개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시점에 나왔다는데 의미를 뒀다. 중국 정부가 채권시장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장을 개방할 경우 문제가 더 커질 수 있음을 인식했다는 것이다.


중국 채권시장은 아시아에서 일본 다음으로 큰 규모를 가지고 있지만 그동안 필요 이상의 자금이 해외로 부터 유입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 정부 때문에 폐쇄적으로 운영됐었다.


중국 당국은 최근 자국 채권시장의 성장과 함께 부채 문제에 대한 경고가 계속되자 채권시장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점검에 나섰다.


지난달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대형 시중은행의 임원들을 긴급 소집하고 채권 거래와 관련된 위험요인을 개선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 중국 전역의 채권거래 딜러들과 자산운용사들을 상대로 거래서류를 집중 점검하는가 하면 중국 대형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직원들을 부당 채권 거래 혐의로 체포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