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11주간 중단된 현대자동차의 주말특근 재개 여부가 22일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이날 문용문 노조지부장과 울산 5개 공장 대의원 대표 간 간담회에서 주말특근 재개 여부에 대해 결정한다. 노조는 이날 1,5공장 대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이후 오후께 각 공장별 대의원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문 지부장은 전일 2공장 대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올해 임금단체협상에 주력하며 사측과 주말특근 방식 및 임금 규모 재협상에 나서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2공장 대의원 대표도 특근 재개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2공장은 빠르면 이번 주부터, 나머지 네 개 공장은 다음 주부터 주말특근을 재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대차는 오는 28일 노사 상견례를 시작으로 올해 첫 단체교섭에 들어간다. 특근문제해결이 선행돼야 원활한 단체협상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인만큼 사실상 이번주 특근 재개 여부가 올해 노사갈등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무담당 관계자는 "노조가 내부적으로 합의점을 찾는 것이 먼저"라며 "올해 단체협상을 앞두고 당사자들 사이의 신경전은 서로에게 득이 될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울산공장의 한 관계자는 "일부 반발이 있겠지만, 2공장의 입장 변화에 이어 다른 공장들도 단계적으로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26일 주말특근 재개를 합의했다. 기존 밤샘근무 체계를 1조와 2조가 각각 8시간과 9시간 일하는 것으로 바꾸고 1인당 평균 22만5000원을 지급한다는 데 합의가 이뤄졌다. 그러나 울산공장 대의원 대표들이 노조 집행부 결정에 반발, 노노갈등이 빚어지며 주말 특근이 이뤄지지 못했다.
현대차는 지난 3월부터 11주째 주말특근을 하지 못해 약 1조6000억원의 생산 차질액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울산공장 내 엔진·변속기 공장, 소재공장, 수출PDI공장 등 간접생산부서는 지난 11일부터 주말특근을 재개한 상태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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