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10조8000억원 규모의 태국 물관리 시스템 수주를 앞두고 정홍원 총리가 방콕의 짜오프라야강의 대표적 치수시설을 찾았다.
정 총리는 21일 랏포(Lat Pho) 수로를 찾아 태국의 치수사업을 관장하는 현지 관개청장 등 관계자로부터 수로 운영과 관리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 랏포 수로는 지난 2005년 짜오프라야강의 홍수 조절을 위해 푸미폰 국왕이 직접 지시해 완공한 태국의 대표적 배수조절시설이다.
우리나라는 태국의 물관리 시스템 중 6조원 규모의 방수로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정 총리는 "현재 추진 중인 통합 물 관리 사업을 통해 성공적인 제2, 제3의 랏포 수로가 앞으로 건설되길 기원한다"며 "우리 기업의 노하우도 접목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태국 물 관리 사업 발주처 위원장인 쁠럿쁘라솝(Plodprasop) 부총리와 접견을 통해 "부총리가 직접 우리나라를 찾아 관련 현장을 둘러봐 수자원관리와 관련한 우리나라의 우수한 기술력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우리 기업의 태국 물 관리 사업 참여를 우호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 총리의 랏포 수로 시찰과 쁠럿쁘라솝 부총리 접견은 태국 물 관리 사업 참여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강한 의지를 직간접적으로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낙찰자 선정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인사에게 관심과 지원을 직접 요청한 것이다.
한편 정 총리는 태국 부총리 접견 후 한국전쟁 참전용사 대표단을 초청해 태국 참전용사들의 희생에 감사의 뜻을 전하는 시간을 갖고 4박5일 동안의 태국 순방을 끝내고 밤 늦게 귀국한다.
방콕(태국)=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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