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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東進' 아시아에 친구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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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이스라엘 하면 미국ㆍ유럽과 가깝고 아시아 국가들과는 상대적으로 먼 나라라는 인식이 박혀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이스라엘의 대(對)아시아 정책이 크게 변하고 있다며 변화의 원인을 최근 소개했다.

이스라엘은 1948년 5월 14일 건국 이래 아시아와 최소한의 관계만 유지해왔다. 유럽ㆍ미국은 유대민족과 오랜 역사를 함께 해왔지만 아시아는 다르기 때문이다.


사실 그 동안 이스라엘과 아시아가 가까워질 수 있는 요인은 꽤 많았다. 아시아의 경우 유럽 등지에 비해 반(反)유대주의가 약하다. 지리적으로도 가깝다. 이스라엘에서 인도까지 비행기로 4시간 거리다. 중국까지는 11시간이면 당도한다. 역사적으로 봐도 이스라엘은 상당수 아시아 국가처럼 2차대전 이후 탄생한 독립국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최근 들어 이스라엘과 아시아가 가까워진 것은 새로운 정치ㆍ경제적 요인이 개입됐기 때문이다. 이스라엘과 아시아 경제 모두 빠른 성장을 보여 좀더 긴밀한 관계가 필요해진 것이다.


이스라엘이 특히 공들이는 나라가 중국과 인도다. 중국ㆍ인도는 1992년까지 이스라엘과 외교관계조차 없었다. 그러나 현재 두 나라에 이스라엘 외교 공관이 설치돼 긴밀한 관계가 형성되고 있다.


중국과 인도 모두 경제가 빠르게 성장해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인도와 50억달러(약 5조5875억원), 중국과 80억달러 규모의 무역관계를 맺고 있다. 더욱이 이스라엘은 인도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준비 중이며 중국과 무역 규모를 더 늘릴 계획이다. 중국과 인도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지만 한국ㆍ일본도 대이스라엘 교역량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이스라엘이 기술 강국으로 부상하면서 아시아 국가들과 교역량은 크게 늘었다. 이스라엘 최대 도시 텔아비브에는 미국 실리콘밸리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신생 기업이 존재한다. 아시아 기업들이 이스라엘에 주목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게다가 이스라엘의 첨단 방위산업은 경제성장과 함께 국방력을 강화하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에 주요 무기 공급원이다. 헤즈볼라의 로켓 공격에서 위력을 발휘한 미사일 방공망 '아이언돔' 등 이스라엘의 방위산업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손꼽힌다.


이슬람 분리주의 세력과 테러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ㆍ인도로서는 이스라엘의 뛰어난 정보력이 필수적이다. 인도의 카슈미르, 중국의 신장웨이우얼(新疆維吾爾)자치구에서는 무장 이슬람 독립 세력이 버티고 있다. 이슬람과 관련해 이스라엘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정보망을 구축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ㆍ인도와 협력할 여지가 큰 것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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